송도 러닝 | 달빛공원 러닝 코스 분석 | 오운완 202400622

 

송도 러닝을 다녀왔어요!! 달빛공원 러닝 코스 분석을 해볼까 합니다. 하프 러너에서 풀코스 러너로 넘어가기 위해 올가을 춘천 마라톤을 목표로 더위와 싸우고 있는데요. 요새는 거리를 늘리는 연습 중이라 그래서 오늘은 30km LSD 연습을 해보려 합니다. 지난 두 번의 도전에서 중도 포기를 하는 바람에 오늘은 비장한 각오로 임해봅니다. 송도 달빛공원 러닝 코스 분석과 함께 즐거운 달리기 이야기 함께해요.

 지난 일산 호수공원 LSD에서 오전 8시쯤 시작했다가 진심 더워 쪄 죽는 줄 알았거든요. 이제 막 주차했는데 다 뛰고 나오는 크루들을 보며 절망… 오늘은 좀 서둘러 나오려는 데 이게 웬걸. 오전에 비가 온다고 하네요. 혹시나 예보가 틀리지 않았을까 기대를 해봤지만 강수확률 60% 이상.. 그냥 포기하고 우중런을 준비합니다. 더워서 죽느니 오히려 좋아. 그럼 시작~!

 

달빛공원 러닝 코스 분석 | 송도 러닝

송도 러닝 달빛공원 러닝 코스 분석

전체 코스는 송도 신도시로 진입하는 다리 3개를 끼고, 중간에 물길을 기준으로 남쪽 코스(1, 3번), 북쪽 코스(2번)로 나뉩니다. 다리는 서쪽부터 아트센터 대로 다리, 문학 IC로 이어지는 컨벤시아 고가도로, 인천지하철을 끼고 있는 송도 국제교입니다. 4번은 오늘 러닝의 시작과 끝 부근이에요.

 코스를 짜실 때 다리를 건너갔다 오도록 크게 돌 수도 있고요.(1번 + 2번 왕복 코스)  물길 남쪽에서 트랙만 따라 돌 수도 있습니다. (1번 + 3번 코스) 2번 코스로 돌아오시면 한 바퀴에 6km쯤 되고, 3번 코스로 돌아오시면 한 바퀴에 6km 가 조금 안됩니다. 혹시 너무 긴 한 바퀴가 부담 되시면 송도 국제교에서 컨벤시아 대교 사이만 숏 코스로 돌 수도 있도록 트랙이 나누어져 있으니 참고해 보셔요.

 

1번 코스 공원 남쪽  | 아트센터 대로부터 송도 국제교 까지

달빛 공원 러닝 코스는 전체적으로 지대가 낮아 잔잔하고 바람이 없는 편이지만 유독 이쪽만 맞바람이 붑니다. 아트센터 대로에서 컨벤시아 대로 쪽으로 달릴 때 맞바람이 불어요.ㅠ 이날 제가 30km 뛰었는데 7바퀴 도는 동안 매번 같았으니까 아마 맞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안 도로 달릴 때처럼 강풍이 불지는 않으니 걱정하실 정도는 아니에요. 

송도 러닝 달빛공원 러닝 코스1-1

저는 새아침공원 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 옆에 물병을 두고 한 바퀴 돌 때마다 급수를 했는데 위치를 기억해 뒀다가 농구장 옆을 지나갈 때 샛길로 빠져서 주차장에서 물먹고 다시 뛰고 했습니다.

송도 러닝 달빛공원 러닝 코스1-2

 

2번 코스 공원 남쪽  | 아트센터 대로부터 송도 국제교까지

이 코스가 가장 사람이 많고 시설 및 볼거리도 있는 구간이었습니다. 러닝 코스 자전거 코스 외에도 맨발 걷기 하는 어르신들도 많았어요. 새벽 시간이라 할아버지 할머니 등 건강 산책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자전거 타시는 분들은 거의 없었어요. 코너나 경사는 별로 없었고 거의 직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송도 러닝 달빛공원 러닝 코스2-1

 

특이한 나무와 꽃들을 예쁘게 가꿔놓은 달빛공원 시민 한 뼘 정원도 있었고 1번 코스에서는 풀과 나무 때문에 가려져 볼 수 없던 물? 호수?를 보며 분위기 있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송도 러닝 달빛공원 러닝 코스2-3

 

컨벤시아교 부근에 카누 선착장? 이 있었는데 카누를 즐기는 분들도 종종 있었어요. 사람도 많고 볼거리도 있어 체력이 떨어지는 러닝 후반부에 이쪽으로 오시는 게 지루하지 않고 좋아 보입니다.

송도 러닝 달빛공원 러닝 코스2-2

그 밖에도 테니스장과 농구장 배드민턴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있었는데 중간중간 시원하게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수돗가가 있어서 좋았어요.

송도 러닝 달빛공원 러닝 코스2-4

 

3번 코스 공원 북쪽  | 송도 국제교 북단부터 아트센터 대로 북단까지

공원 주차장들이 주로 아파트가 있는 남쪽에 있고, 지하철로 오셔도 근처 캠퍼스 타운역이 역시 남쪽에 있습니다. 달빛공원 코스를 충분히 즐기시려면다리를 건너갔다 오기를 추천드립니다. 한강의 대교들처럼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일 없이 뛸 수 있었는데요. 페이스 끊김이 없어서 좋았어요. 한강의 잠수교 생각하시면 비슷한데 특별히 진입로를 찾기 위해 헤매지는 않았어요. 송도 국제교를 건널 때는 약간의 오르막 경사가 있으니 참고하셔요.

송도 러닝 달빛공원 러닝 송도 국제교
송도 국제교 남단에서 북단으로 건너갈 때

 

송도 러닝 달빛공원 러닝 아트센터대로
아트센터 대로 북단에서 남단으로 건너갈 때

 

 북쪽 코스는 MTB 산악자전거 코스와 함께 시작하는 만큼 흙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흙과 풀 그리고 물을 보고 그 냄새를 맡으며 달릴 때에는 아스팔트나 러닝머신만 뛸 때와는 사뭇 다른 실외 달리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송도 러닝 달빛공원 러닝 코스3-1

다만 흙 길은 바닥에 자갈이 있을 수 있어 발목에 무리가 올 수 있고 아스팔트보다 미끄러우며 뛰고 나면 흙먼지가 얼굴 팔 다리에 붙어 까끌까끌해지긴 합니다. ㅠ 그래도 나름의 재미가 있으니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코스 구성을 잘 짜 보셔요. 한 번쯤 가볼 만합니다. 저는 이날 청설모 여러 마리와 새끼 멧돼지? 가족을 만났어요. 어미를 만났으면 조금 무서울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새끼들만 물가로 졸졸졸 걸어가더라고요. 분명 어미도 있겠죠?;;;

송도 러닝 달빛공원 러닝 코스3-2

길게 이어진 흙길은 크게 언덕은 없었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중간중간 있는 진흙이 있는 등 관리가 안 되어 있었으며 코스가 구불구불해서 조깅 페이스로는 괜찮겠지만 빠른 페이스로 달리기에는 부담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풀이 꽤 길어서 종아리를 스치기도 하는데 반바지보다는 긴 바지를 추천합니다.

 

주차장, 화장실, 편의점 꿀팁

러닝 시작 포인트

송도 달빛 공원에는 다양한 체육시설이 있어 공원 주변으로 주차장이 여럿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 새아침공원 무료 주차장을 이용했어요. 공원의 동남쪽 부근에 위치하고 출입문이 없어서 아무 때나 드나들 수 있습니다.

지도 앱에서 달빛공원 쪽 주차장을 찾으면 컨벤시아 대로 쪽에 ‘새아침공원 주차장’이 나오는데 거기 아닙니다. 좀 더 동쪽으로 공원 끝 부근까지 오면 송도 국제교 부근에 ‘새아침공원 무료 주차장’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무료 주차장 위치 보기

송도 러닝 달빛공원 러닝 무료 주차

아파트 사잇길을 지나다 우측에 좁은 입구로 들어와야 하니 지나치지 않게 주의하세요.

송도 러닝 달빛공원 러닝 주차장 

다만 주차장에 딸린 화장실이 없어 근처 테니스장 쪽으로 약 200m 정도만 가시면 깨끗한 화장실이 있습니다. 송도 달빛공원에는 그 밖에도 러닝 코스를 따라 화장실이 나쁘지 않게 배치돼 있어 불편함은 없겠습니다. 화장실 위치 정리 드리니 참고해 보셔요.

송도 러닝 달빛공원 러닝 화장실

그리고 달빛 공원 러닝 코스 전체에는 편의점이 없어요. ㅠㅠ운동 후 드실 물이나 보충제 등은 미리 사가지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0240622 오운완 feat. 우중런

30km 달리기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네요. 나름 하프 마라톤 정도는 계획한 페이스에 맞춰 무리 없이 뛴 지가 꽤 지났기 때문에 30km에 도전하면서도 그렇게 큰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아침에 20km 뛰고도 오후에 일상생활이 가능한데, 30km 정도면 하프 뛰고 10km 한 번 더 뛰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건방진 생각을 했었네요… 덕분에 왼쪽 발목과 오른쪽 발톱 하나를 잃었습니다. ㅎㅎ;;

송도 러닝 오운완

주변에서 LSD는 무조건 천천히 뛰라고만 해서 첫째도 천천히 둘째도 천천히, 이 생각만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빨리 뛰나 천천히 뛰나, 늘 달리던 시간 이상이 지나면 퍼지는 건 똑같더라고요. 25km 정도는 515 페이스로 밀어도 무리가 없었는데 오히려 600으로 페이스를 확 낮춰서 뛰었는데도 불구하고 25km 지나니 다리가 풀려서 뛸 수가 없더라고요. 덕분에 마지막 5km는 걷는 건지 뛰는 건지 모를 속도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평균 심박수는 좀 내려간 것 같네요. 어떻게 생각하면 장거리를 천천히 뛰면서 페이스를 지킬 수 있으면 빨리 뛰어도 페이스를 지킬 수 있다고 보는 게 맞는 건지 참 어렵네요.

또 하나 신경 썼던 부분은 케이던스입니다. 프로들은 빨리 뛰나 천천히 뛰나 케이던스가 똑같다 하더라고요. 그게 가능한가 싶어서 이번에 한번 도전해 봤는데 이 부분은 얼추 생각대로 된 것 같아 신기합니다. 아무튼 인체는 신비하고 연습한 만큼 성과가 나오는 정직한 운동, 달리기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LSD 연습도 할 겸 송도의 달빛공원 러닝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이 코스는 야간 러닝 시 야경이 멋진 곳이라고 들었는데 못 봐서 아쉽긴 하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대회 연습 말고 가벼운 조깅하면서 주변도 둘러보러  다시 한번 와볼까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운동 열심히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더 볼만한 글

인천 러닝 코스 추천 | 인하대학교 400m 트랙 러닝 후기 (feat. 오운완)

아라뱃길 벚꽃 아래서 러닝 | feat. 맛집 유람선 전망대

한강 러닝 코스 | 여의도 반포 잠수교 이촌동 노들섬 | 14km 달리기 오운완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