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글쓰기 | 2021년

“상처 입은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합니다.”라는 책을 읽고 감명 깊었던 부분을 정리하고 생각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마음의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마치 광고처럼 돌아다니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법이라는 수많은 방법 중에서 하나 둘 따라 해보지 않은 사람도 드물 것입니다. 글을 쓰기 위해 글쓰기를 주제로 하는 책들을 모조리 읽고 있던 중 조금 다른 각도로 글쓰기를 소개하는 책을 만나 너무나 인상 깊었습니다. 글쓰기와 상처의 치유라는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같이 보시죠.

 

상처를 치유하는 글쓰기

제목 | 상처 입은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합니다.

저자 | 박미

 

작가 박미라
출처 – 예스24

 

 

1 글쓰기 치유의

 

모든 글은 저마다 절실한 이유가 있다

사람은 각자 좋아하는 음악이 있고 그 이유가 없기 때문에 모든 음악은 각가의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사연이 없는 사람은 없고 이유가 없는 글은 없다. 잘 쓴 글이든 못 쓴 글이든 고차원의 정보가 담겨있든 맞춤법이 틀렸든 그 글을 보고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이 있고 글은 그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잘 쓰고 못 쓰고 가 없으니 각고의 노력으로 글을 다듬을 필요도 없다.

 

글쓰기가 당신을 구원할 것이다

사람은 부정적인 어떤 것을 말하기를 불편해한다. 하지만 글쓰기는 몸과 마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밑바닥부터 써야 한다. 죽도록 미워하는 당신에게 편지를 써 내려갈 때 이미 당신을 죽도록 미워하지 않게 되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꾹꾹 눌러놨던 깊은 말들을 글로 쏟아 냈을 때 희석되기 시작한다. 혼자 있을 때 터져 나오는 울음과 비슷하다. 발설은 치유가 된다.

 

좋은 발설에는 조건이 있다

발설에 강박을 느낄 필요는 없다. 다만 발설과 침묵 모두 자유의지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말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신이 한 말을 견딜 수 있을 때 말을 하면 된다. 발설은 성장이 된다. 내용에 맞는 적당한 대상을 찾고 마땅치 않다면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에게 발설하는 방법도 있다.

 

온몸으로 글이 아름답다

괴로웠던 그리고 구질구질하고 외롭게 애써온 지난 삶, 하지만 그것을 글로 옮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모범답안에서 벗어난 다양함과 진솔함은 오히려 감동적이다. 읽기에 부담이 없어 더 편하게 읽힌다.

 

편견 없이 해석 없이 나를 돌아 보라

그렇게 다 써놓은 글은 더 이상 나의 일이 아니다. 종이 위의 사건일 뿐이고 이렇게 거리가 생기면 견딜 수 없을 것 같던 일도 읽을 수 있게 된다. 조금씩 자세히 고쳐 쓰며 반복해 보자. 글을 읽는 것은 나를 돌아 보는 것이고 반복해서 보다 보면 그때 상황에 맞게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게 된다.

 

글쓰기에도 공감이 필요하다

글의 마지막은 작가의 마침표가 아니라 독자의 공감에 있다.

글의 공유로 공감의 파동은 증폭되고 긍정적 효과의 여파는 생각보다 크다.

 

지금 모습 그대로를 지지하라

글은 글쓴이를 반영한다. 글쓴이의 속 깊은 예민한 부분을 반영한다. 느린 달팽이는 이미 최선을 다해 뛰어가고 있다. 글쓴이가 현재와 같은 데는 이유가 있고 어차피 정답은 없다.

 

타인의 글을 읽는 가지 방법

내면에 화가 많은 상태로 상대의 화를 다르다 보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내 마음을 먼저 편하게 갖고 상대와 적절한 거리 두기를 하자.

불편한 단어나 표현을 드러내 돼 그 원인을 내 안에서 찾는다.

또 오래전 쓴 글은 고정되어 있지만 생각은 변하기 때문에 과거의 글을 읽을 때는 이것을 감안한다. 글에서 사실의 잘잘못을 따질 건 없다. 글은 그 사람의 일부 이지 전부가 아니다. 글을 읽는 첫 번째 이유는 글쓴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다.

 

세상의 모든 의견은 투사에 불과하다

상대에 대한 비판이나 충고는 본인 내면의 투사로부터 자유롭기 어렵다. 오히려 이를 인정하고 상대를 통해 나를 돌아본다고 생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내 글을 비판 받았을 때,

내 글이 이렇구나 보다는 저 사람한테는 내 글이 이렇게 보이는구나 하고 생각하면 편하다.

 

2 무엇을 쓸까 글감 찾기

 

편지 쓰기 | 죽도록 미운 당신에게

말하듯 쓰는 편지는 시작하기 쉽다. 부치지 않을 편지를 있는 사실 그대로 써보자. 누가 미운지 왜 미운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모호한 불편함이 해소되며 한결 편해진다. 그러고 나면 문제 해결은 한결 수월해진다.

대부분의 경우 그 대상은 측근의 가족이고 죽도록 미운 이유는 사랑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 많다.

 

무의식이 보내는 신호 | 내 삶의 패턴 찾기

감정부터 습관, 트라우마 등 불편함을 느끼는 모든 것을 나열해 놓고 하나를 골라 글을 써보자. 스스로에 관심이 생기고 의미가 있게 된다.

 

과거로 가는 글쓰기 | 가족이 만든 흔적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이 상처로 얼룩진 아이를 키운다.

어떻게 생각하면 상처 없는 아이를 키운 부모는 없다. 그러니 왜 나만 이런 상처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가족으로부터의 상처는 사회에서 인간관계의 상처보다 훨씬 치명적인 편인데, 과거에 집착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 상처가 무의식에 자리 잡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유하는 것을 권한다.

 

미친년 글쓰기 | 다름을 드러내기

마녀사냥의 피해자로 정말 미치기 전에 멋대로 정해진 규정과 다른 자신의 개성을 부끄럽지 않게 드러내자. 기존과 다른 글쓰기 방식이라도 숨김없이 표현해 낼 수 있다.

 

자기 용서 |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괜찮아 탓이 아니야. 그러나 정말 탓일 때는 나도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임을 정확히 인정한다. 그것을 수용하고 위로함으로써 타인을 향한 진정한 사죄의 마음이 생긴다.

 

셀프 인터뷰 | 나에게 나를 묻다

대화 기법으로 나에게 질문하며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시간을 갖고 충분히 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현상, 물건이나 몸, 심리 상태와도 대화할 수 있다.

 

떠나보내기 | 충분히 사랑한 것은 스스로 떠나간다

자아를 둘러싼 허상 또는 지난 자아를 보내자. 내 인생의 전부였던 나를 둘러싼 허상을 끊으려면 우선 내 자아가 분명해야 하고 그조차 없다면 새 자아를 만들어야 인격 자체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

절망하고 분노하고 산전수전 다 겪은 당신의 정체성이 불안해지기 때문에 깊은 무의식에부터 변화를 원하지 않게 된다.

벗어나려고 애쓰지 말고 그것을 인정하고 성찰하며 알아가는 과정에서 저절로 벗어나게 된다.

 

핵심 가치 찾기 | 나다운 나를 찾는 방법

현재의 나를 찾고 과거보다 나아졌다면 과거의 불행은 극복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늘 그렇지 않다. 사회적 통제와 요구 속에 자신의 욕구를 알면서도 모르는 체하기 쉽다. 내면 밑바닥 속 자기 본연의 진짜 가치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그 가치에 맞는 삶을 살면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상황에 진짜 가치관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머리와 가슴으로 찾도록 하자. 찾은 가치를 글로 옮기면 구체화되고 의식화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그 밖의 글쓰기

  • 온라인 글쓰기온라인 상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 소개
  • 버스 명상자신이 버스 주인으로서 버스를 직접 몰고 나가는 상황 상상

 

3 어떻게 쓸까 상처를 치유하는 글쓰기 방법

 

떠오르는 대로 자유롭게 써라

글쓰기 방법이나 노하우 없이 손이 가는 대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글쓰기. 뭐가 됐던 일단 글쓰기를 시작하라는 소리고 내면에 밑바닥까지 써 내려가는 과정에서 무의식 속에 숨어있는 자신을 만난다.

“무의식의 의식화”가 치유하는 글쓰기의 핵심이다.

 

가슴으로 써라

불편하고 어려워도 마음속 상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외면하고 무감각한 것보다 바람직하다. 뇌가 아닌 심장의 물리적 에너지가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도 있다.

 

상대에게 듯이 써라

글이 잘 안 써질 때는 내가 독자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독자가 읽기 쉬운 방법으로 기술해 보자. 배우가 대본을 외우지 않고 말하듯 연기하는 경우와 비슷하다.

 

솔직하게 써라

아이러니하게도 솔직하게 쓰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강요하지 말고 천천히 자신을 알아가며 내면으로 들어간다. 감정의 위로보다는 상처와 직면할 때 치유가 일어난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너무 길지는 않도록 하자. 자기 성찰을 위한 시간인지 현실 도피인지 정확히 해야 한다. 자기 상처의 치유가 일어난 후에도 다시 돌아와 현실에 벽 앞에 무너지기 쉽다. 중요한 것은 상처의 치유 자체가 아니라 현실에서의 행복임을 숙지하고 밸런스를 잘 잡아가자.

 

책의 내용 자체가 진심이고 너무나 생생해서 마치 저자와 한 공간에서 대화를 나눈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란 타이틀을 버리지 못해 스스로 그 굴레를 벗어나기를 거부하는 아이러니하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구문이 잊히지 않습니다. 한편의 잘 쓴 글을 뽑아 내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기 위한 미친년 글쓰기 방법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능동적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박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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