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드 트립 3일차 | 뉴올리언스 여행 | 미시시피강에서 러닝 하기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이 두 가지 소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18세기 미국 남부의 미시시피강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아동 소설의 명작들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오늘 그 미시시피강에서 러닝 하러 뉴올리언스로 갑니다. 재즈의 본고장 뉴올리언스 여행을 떠올리면 100년 넘은 전차 타보기, 굴 요리, 잠발라야 먹기, 루이 암스트롱과 같이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행 올 때 구두와 정장은 안 챙겨도 러닝화와 러닝복은 챙기는 사람으로서 역사가 깊고 보기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지며 특히 풍경이 아름다운 미시시피강에서 꼭 달리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미시시피 달리기를 위해 오늘은 텍사스 남부 휴스턴 부근에서 열심히 가보려고 합니다.

 

미시시피강 | Mississippi River

미시시피강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긴 강으로, 길이는 3,767km입니다. 텍사스에서 남동부 쪽으로 로드 트립을 가는 길에 반드시 마주치게 되는 거대한 강줄기입니다. 워낙 길고 넓은 강이라 목적지인 뉴올리언스에 도착하기 전에 미시시피강을 먼저 만나게 되었습니다. 

반갑다. 미시시피! 강 건너는 중.

 

Execution Of Jean Baptiste Baudrau II 

프랑스 루이지애나의 식민지 개척자였던 Jean Baptiste Baudreau II는 1757년 처형당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평화로운 미시시피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아름다운 광장이 되었네요. 아름다운 노을과 다리의 모습 그 사이로 빠앙-! 증기기관 소리를 내뿜으며 연기와 함께 달리는 증기선이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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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강 증기선 Steamboat | 뉴올리언스 여행

Jean Baptiste Baudrau의 처형장 앞에 앉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어갔었는데 날씨가 어찌나 따뜻하면서 시원하던지 그냥 그 자리에 누워 자고 싶었습니다. 뉴올리언스는 치안이 좋지 않다는 뉴스를 하도 많이 들은지라 차마 잠들 순 없었지만요.ㅠ   

마크 트웨인의 소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1851년 여름 미시시피강에서 증기선을 보며 남미 여행을 꿈꾸는 주인공 이야기입니다. 강가 벤치에 앉아 굴뚝에서 연기를 뿜뿜 내뿜으며 페달로 나아가는 저런 증기선을 보고 있자면, 뉴올리언스 시내 관광 때 탔었던  Street Car, 일명 전차와 더불어 남부 역사의 감성이 충만해집니다. 뉴욕이나 라스베이거스 등 화려한 도시 여행과는 사뭇 느낌이겠죠? 하지만 역사가 어떻고 여행이 어떻고 간에 일단 당장 눈앞에 보이는 건 증기선이 내뿜는 연기와 구름, 그리고 너무나 맑은 하늘과 강물 색의 조화였는데요. 정말 너무 아름답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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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강에서 러닝 하기 | 뉴올리언스 여행

달리기를 좋아하지만 촬영 실력은 형편없네요. 죄송합니다.ㅠ 이 날은 약 1시간 동안 6.4km 정도를 뛰었는데요. 구석구석 들락날락 구경하며 신나게 뛰었습니다. 여행을 하며 달리기를 하면 좋은 점이 차로 갈 수 없는 현지의 모습을 보고 들을 수 있다는 점과 주차장이 없거나 주차비가 너무 비싸 곤란한 경우에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도 구경하러 달려오면 되니까 괜찮다는 점입니다. 공감이 가시나요? 친구들은 미쳤다고 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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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잭슨 스퀘어 쪽 다운타운에서 남서 쪽으로 조금 걸어오면 리버 워크 아울렛이라는 쇼핑몰이 있습니다. 저는 러닝 하는 도중 지나가면서 보느라 쇼핑은 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괜찮으시면 화장실도 가고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 먹을 겸 구경해 보세요.:D

아래 사진은 강변을 따라 북쪽에서 내려오시면 보이는 아울렛 입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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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차를 타고 오실 경우 서쪽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입구 입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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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하고 다니면서 다운타운뿐 아니라 리버워크 구석구석 많이 돌아다녔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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