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청약 통장 해지하고 알게 된 것 | 우리은행 청약 해지 후기

 

청약 통장 해지하고 알게 됐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그 통장. 어릴 때 부모님이나 형 누나가 가입하라고 해서 일단 가입은 해놨지만 과연 이게 진정 필요하긴 한 건가 의문이 드는 그 통장. 가끔씩 뜨는 무순위 줍줍 청약에는 실제로 청약 통장이 필요하지도 않다죠? 저마다 개인적인 사유로 청약을 해지하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해지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후기를 공유드리니 참고해 보셔요.

 

주택 청약 해지 이유

저는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지만 어차피 당첨권에 들어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점수이기 때문에 결국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십수 년간 가지고 있다가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오늘 해지했는데요. 왜냐, 집을 샀거든요. 청약 당첨을 바라다 이번 생에 내 집 마련 못할 것 같아 그냥 생으로 내 돈 들여서 샀습니다. 청약 점수 고작 30점 대이기 때문에 가점제는 진작에 포기했고 추첨제를 기대해 보자니 사람들이 원하는 아파트는 다 거기서 거기라 당첨될 확률이 로또에 가까운데 그것을 바라고 통장을 유지하는 것이 맞나 싶더라고요. 

청약 통장 해지 5

그래도 지난 160개월 동안 매월 빠지지 않고 입금해왔는데 막상 해지하려니 뭔가 시원 섭섭하네요. ㅎㅎ;; 뭐 돈 많은 분들이야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몇 천만 원 묵혀놔도 상관없겠지만 저 같은 서민의 입장에서 일단 집을 계약하고 나니 잔금 치르기도 빠듯해 해지 후 매매 대금에 보태게 되었습니다. 필요하면 다시 가입하죠 뭐. 그런데 막상 해지를 하니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어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청약 통장 해지 방법

우리은행 청약 통장 해지 방법

일단 어떻게 해지를 하냐면요. 

“그냥 휴대폰으로 은행 앱 들어가서 하시면 됩니다.”

청약통장이라는 게 왠지 일반 입출금 통장과 달라 보이지만 정작 해지하는 데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아 지하철이든 버스에서 출퇴근 길에 아니면 점심시간에 밥 먹고 잠깐 남는 시간에 해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청약 통장을 정말 해지하겠다는 마음만 확실히 하시면 됩니다. 해지를 하는 도중에 ’정말로 해지를 하시겠어요?‘라고 여러 번 물어보더라고요. ㅎㅎ 

    • 휴대폰에서 우리은행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 ‘예적금 해지’를 검색해 메뉴로 들어간 뒤 ‘즉시 해지’ 버튼을 누릅니다. 화면에는 해당 통장을 만든 신규일과 만기일이 나와있는데 9999년으로 돼 있어 사실상 만기일이 없음에도 중도해지 시 중도 해지이율이 적용된다고 안내되네요. 가볍게 무시해 줍니다.청약 통장 해지 1

 

    • ‘즉시 해지’ 버튼을 클릭하면 다음과 같이 원금이 얼마인데 이자가 얼마 붙어서 세금공제를 한 뒤 남은 최종 입금예정 금액을 보여줍니다.청약 통장 해지 3

 

    • 다시 ‘해지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다음과 같이 해지가 완료되며 모든 절차가 끝납니다. 참 간단하죠? 돈은 지정된 계좌번호로 즉시 입금됩니다.청약 통장 해지 4

 

 

청약 통장 해지하면 일어나는 일

일단 청약을 해지하기로 마음을 먹고 과감히 해지 버튼을 클릭할 때 주의사항이라고 보여주는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청약 통장 이자 및 청약 해지 추징금이었어요. 

 

청약 통장 이자 청약 해지 추징금

처음 시작할 때 ’저축 목적이 아닌, 집 장만할 때까지 없는 돈이다.‘라고 생각하고 시작을 했었기에 잔고가 얼마가 쌓였는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어요. 연체가 되진 않았는지 가끔씩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면 매달 늘어가는 원금 외 이자는 따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해지 버튼을 누르니 예상 해지 이자 금액이 나왔습니다. 복리가 아닌 단리 이자인 셈이죠. 원금에만 이자가 붙고 이자의 이자는 생기지 않는 단리. 심지어 청약 통장을 가입했던 십몇 년 전 그날부터 기간 별로 변경되어 온 이자율을 자세히 알려주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발생한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떼고 세후 이자를 입금해 줍니다.

청약 통장 해지 6

 

토스 뱅크 나눠모으기 통장 | 파킹 통장

이렇게 이자가 쌓이고 있는 줄 알았으면 입주 잔금 날까지 그냥 둘걸 그랬네요. 저는 어차피 잔금에 보태려 해지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그때까지 이자라도 붙일 생각으로 토스 뱅크로 옮겨 놀았거든요. 토스 뱅크 나눠모으기 통장에 이체 시켜 놓으면 예금 적금도 아닌 것이 연 이자 2%에 해당하는 이자가 일할 계산되어 복리로 들어옵니다. 단기간 파킹 통장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그리고 청약 통장의 특성상 해지를 잘 하지 않다 보니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추징금, 혹은 추징세입니다. 안내에 따르면 청약에 당첨돼서 주택 구입 목적으로 청약을 해지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택 청약 해지에 따른 추징세를 납부해야 한다네요. 단 5년 이상 소유한 통장에 대해서는 면제해 준다고 합니다. 저는 다행히 청약에 당첨되지는 않았어도 보유기간이 길어 면제받을 수 있었어요.

청약 통장 해지 2

저는 다시 청약에 가입해 1회차 납입금부터 넣으려 합니다. 어차피 이번에 아파트 매매하면 당분간 큰돈 나갈 일도 없고 한 채 더 매수해서 2주택자가 될 여유는 더 없기 때문에 필요가 없어 당장은 청약 통장 해지를 하게 되었지만요. 다시 한 달 한 달 납부하며 몇 년 지나다 보면 다시 추첨제 1순위 자격은 얻게 될 거라 천천히 새로 시작해 보려 합니다. 다만 요새 새로 나오는 청약은 월 25만 원까지 인정해 주는 것으로 바뀐다고 하던데 월 얼마를 납부할지만 고민하면 되겠네요. 

모두들 자금 운용 잘 하셔서 내 집 마련 지혜롭게 하시길 바라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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