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날씨 참 좋죠? 더 더워지기 전에 달리기 좋은 한강 러닝 코스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서울 날씨가 27도까지 오르며 뜨거웠지만 미세먼지 지수가 괜찮아서 달리기 나쁘지 않았어요. 그래도 강한 햇볕 아래 노출될 피부를 생각해서 가성비 아이템을 하나 장착해 봤습니다. 쿨 마스크 목 토시인데 얼굴과 목 전체를 가려줘서 자외선 완벽 차단!!(광고 아닙니다.^^) 모자와 선글라스 그리고 이어폰을 챙겨서 얼른 한강으로 나가 봅시다.
한강 러닝 코스 소개
한강 코스는 적당한 포인트까지 달려갔다가 갔던 길을 그대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은 코스가 중복되지 않도록 올림픽대교를 따라 동쪽으로 달리다가 다리를 건너 강북으로 넘어가서 강변북로를 따라 시작 포인트로 돌아와 보려고 합니다. 달리는 내내 새로운 풍경이 펼쳐져 지루하지 않고 두발로 한강을 건너는 재미도 느낄 수 있어 즐겨 찾는 달리기 코스입니다. 여의도에서 출발해 반포 한강 공원을 돌아 잠수교를 건너 강북으로 넘어간 뒤 이촌동을 지나 한강대교 노들섬을 거쳐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면 약 14km 정도 되겠습니다.
여의도 러닝 코스
제가 좋아하는 여의도 한강공원 제1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사실 여의도에서 러닝 포인트는 5호선 여의나루역 앞 광장이 더 유명하지만 그쪽은 사람이 너무 많고 주차도 복잡해 저는 주로 이쪽으로 옵니다. 얼굴 목 토시는 이렇게 쓴답니다. 63빌딩 앞에서 준비운동을 하고 동쪽으로 출발해요~!
여의도를 벗어날 때 자전거도로 로터리가 자전거랑 혼입되는데 이때 직진하지 않고 길 따라 그대로 좌측으로 빠집니다. 조금 달리다 보면 전방에서 다시 만나는 길이 나와요.
2주 전쯤 달릴 때만 해도 꽃길이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초록 초록 한가득 길로 변했네요. 한강대교 지나 동작대교 전쯤입니다.
반포 한강 공원 러닝 코스
반포 한강공원에서 러닝 크루를 만났어요. 초급반, 중급반으로 나누어 거리를 두고 달리시는 것 같았는데, 자체적으로 카메라맨도 동원하시고 좋은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실 수 있을 것 같아 부러웠어요.
반포 한강공원에는 달리기 주로 상에 편의점이 있어 급수를 하기 편합니다. 한강 공원 편의점이라도 주로에서 한참 벗어난 곳도 있어 어디서 급수를 어디서 할지 미리 정해 오는 편이 좋습니다. 여기는 출발한 지 6km 정도 지점인데 캔 음료수를 하나 사서 까먹고 나서 화장실도 살짝 다녀와 봅니다. 편의점 바로 옆에 붙어있어요.
다시 출발을 할 때 잠원, 압구정 쪽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길을 잘 보고 가셔야 해요. 한강을 건너기 위해 잠수교로 들어가야 하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잠수교 러닝 코스
반포 한강 공원에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다리로 연결! 다리 건너서 서쪽으로 돌아올 거기 때문에 신호등은 건너지 않고 바로 좌측으로 진입합니다.
잠수교를 건너면 잠수교 북단에 화장실이 하나 더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촌동 러닝 코스
이촌동을 지날 때는 이런 꽃 나무 길 사이를 꽤 오래 지나게 됩니다. 강남 쪽은 주로 벚꽃나무길 위주인데 이촌동은 코스는 오히려 색다르고 좋았어요.
나무 사이로 오늘의 출발 겸 도착지인 여의도 63빌딩이 보이네요. 저기까지만 가면 됩니다. 조금만 더 힘내봅시다.
이촌동을 지나고 다시 한강을 건너기 위해 한강대교를 넘어가려고 하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잠시 주로를 벗어나 봅니다. 한강 코스를 짤 때는 미리 사진이나 로드뷰를 보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엘베 점검 중이네요;; 뒤편으로 돌아 계단으로 열심히 올라가야죠 뭐.ㅠㅠ
노들섬 러닝 코스
한강대교를 절반쯤 건너면 노들섬이 나와요. 급수도 할 겸 섬 내부로 들어가 봅니다. 재즈 페스티벌이 한창이라 사람이 북적거리네요.
편의점에 들러 음료수 보충!! 여기가 출발한 지 12km 되는 지점입니다.
카카오페이 됩니다. 카드나 현금 없어도 괜찮아요.
당연히 건물 내부에 깨끗하고 시원한 화장실도 있고요.
한강대교를 마저 다 건넌뒤 이렇게 한강 러닝 코스로 합류하러 내려가서 그대로 여의도까지 달려가 마무리~!
러닝 코스 분석
- 편의점, 화장실 : 한강 코스 중에서도 서울의 정중앙에 위치한 코스라 편의점이나 화장실은 자주 있는 편입니다. 이촌 한강 공원에도 편의점이 있었는데 너무 근접해 있어서 패스했어요.
- 자전거 조심 : 처음 여의도 벗어날 때 자전거 도로와 합류하는 지점 조심하시고, 반포 한강 공원 진입할 때 러닝 코스가 자전거 코스와 교차됩니다. 앞에서 오는 자전거뿐 아니라 뒤에서 오는 자전거도 반드시 확인하시고 건너가세요. 우리도 뛰고 있지만 자전거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서 아차 하는 사이에 사고 날 수 있거든요.
- 잠수교 언덕 : 잠수교는 중심부가 가장 높고 남단 북단으로 갈수록 낮아집니다. 적당한 언덕? 이 나오니 업힐 훈련한다 생각하시고 즐겁게 오르세요.
- 저는 노들섬에 가보고 싶어서 한강대교로 건넜는데 다리 두 개 더 지나서 마포대교로 돌아오셔도 거리는 비슷하니 참고하세요.
오운완 | 14km 달리기 1시간 15분 41초
아침에 늦장 부리다 출발이 조금 늦어서 뛰는 내내 더워서 혼났습니다. 다음부터는 이른 아침에 뛰고 들어와야겠어요. 사진도 찍고 엘리베이터도 타보고 편의점도 다녀오느라 페이스가 자꾸 깨져서 그런지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515 페이스를 목표로 시작했는데 자꾸 느려져서 적당히 조절하며 525 페이스로 마쳤습니다. 평균 심박수 160BPM 도 조금 아쉽네요. 새로 장착한 아이템에 숨쉬기가 어려워서 그랬는지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 결과지만 오늘도 즐겁게 달리고 돌아왔습니다.
여의도 맛집 | 러닝 후 시원한 물냉면
제가 출발지를 여의도 동쪽 끝으로 잡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여의도 한강공원 제1주차장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곳에 냉면 맛집이 있거든요. 달리기 마친 후 머리 깨지도록 시원한 물냉면 한 그릇 보다 좋은 것이 있을까요?:D 자주 찾는 곳입니다. (광고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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