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드 트립 3일차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 뉴올리언스 여행

뉴올리언스를 여행하게 된다면 지금은 미국 전역에서 대부분 사라진 전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하는 미국의 희곡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도 잘 알려져 있는 전차는 지금도 여전히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시의 관광지들 사이를 이동할 때 저렴한 비용으로 전차를 이용한다면 가성비까지 챙길 수 있으니 꼭 이용해 보세요.

 

 

뉴올리언스 여행 | 루이지애나 여행

 

텍사스 휴스턴에서 차를 끌고 루이지애나 주로 들어왔을 때 뉴올리언스의 악명 높은 주차비용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목적지와 적당히 떨어진 월마트 주차장에 무료로 주차를 했습니다. 어차피 뉴올리언스에 도착하면 전차를 직접 타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주차비도 아낄 겸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로컬의 거리를 산책하며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날씨도 맑고 시원하니 집들, 차들 구경하며 산책하듯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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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 District, New Orleans

 

월마트와 street car 노선 사이에 Garden District, 가든 디스트릭트가 있는데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잠시 들러 구경하고 오는 것도 괜찮습니다. 요즘 나름 핫플로써 먹을거리 구경할 거리가 소소하게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 느낌보다는 현지의 번화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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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정류장을 찾을 때는 구글 맵에서 streetcar라고 검색하시면 되는데요. 인터넷 후기 글에서는 주로 빨간색 전차를 많이 타시던데 저는 뉴올리언스를 횡으로 가로지르는 초록색 전차를 타봤습니다. 정류장은 마을버스 정류장 만큼 다닥 다닥 있는 편이었고, 배차간격은 15~20 분 정도로 자주 오는 편이라 일부러 차 시간을 생각하고 오지는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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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 전차 타보기 체험

전차 요금 지불하기

 

저처럼 미국 휴대폰 번호가 있으시다면 RTA 앱 깔고 신용카드 등록하시면 간단히 비용 지불하실 수가 있습니다. 미국 번호는 선불 유심 사용하시면 되고요. 신용카드는 한국 카드 그냥 등록하시면 됩니다. 혹시나 번호가 없으셔도 걱정하지 마세요. 현금 내면 거스름돈으로 다음에 다시 탈수 있는 티켓을 줍니다. 편도 비용은 $1.25로 적당히 저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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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올 때 전차를 한 번 더 타야 하기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게 잘 보관해 두시고 알뜰하게 사용하세요.

 

전차 내부 모습

 

편안한 쿠션과 인체공학적 시트를 기대하시진 않으셨죠?^^ 정겹게 삐거덕 거리는 오래된 나무의자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100 년이 훌쩍 넘게 운행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유지된 전차의 상태가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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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낮에 타서 내부가 충분히 밝았지만 어두워지면 요긴하게 쓰일 귀여운 꼬마전구들이 천장에서 붉을 밝히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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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승차감

 

전차의 운행 소음이 충만했지만 즐거운 여행길에 시끄러우면 좀 어떤가요? 그 소리 들으러 일부러 찾아와 탔는데요. 저는 현지의 소리를 듣고 기억하기 위해 여행길에 이어폰을 챙기지 않는 편입니다.:D

 

돌아오는 길에 언덕에서 신호에 걸려 전차가 잠시 멈췄는데 출발할 때 힘이 부족한지 시동이 꺼지더라고요. 기사님은 당황하지 않고 차에서 내려 손 좀 보시더니 아무렇지 않게 다시 출발! ㅋㅋ 종종 있는 일인가 봅니다.

 

하차 벨

 

내릴 때는 벨을 눌러야 하는데 전차 측면 길게 늘어진 케이블이 하차 벨이었어요. 운전석까지 길게 늘어진 케이블을 아래로 잡아당기면 “삐~” 하는 버저가 울립니다. 정말 귀엽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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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여행의 필수 코스인 전차 타보기는 옛 전차의 탑승 체험을 넘어 이동 수단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흔히 이층 버스를 타고 시티 투어를 하곤 하는 것처럼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정류장 끝까지 다녀오며 창밖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올리언스의 명물 전차에 대해 공유해 보았습니다. 그 밖에 길거리 재즈 공연, 잭슨 광장 등 다양한 볼거리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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