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집에서 늦잠 잘 시간에 한강에 나가보면 자전거, 러닝, 산책 등을 하러 나오신 분들로 가득한 모습을 보고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운완 겸 제가 좋아하는 한강 러닝 코스를 추천해 보려 합니다. 여의도에서 시작해서 동쪽으로 강변을 따라 영동대교 앞 청담동에서 돌아서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는 22km 가 조금 넘는 하프코스인데요. 달리기 도중 급수를 위한 편의점 위치, 화장실 위치, 주차 꿀팁까지 공유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다 못해 너무 더워서 평소보다 더 힘들었지만 맞은편에서 오는 처음 보는 사람들의 응원도 받아 가며 즐겁게 운동 마칠 수 있었고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며 운동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여의도 출발 | 주차 편의점 화장실
여의도 제1주차장에서 일행을 만나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63빌딩 앞 규모가 큰 주차장인데 접근과 이용이 편리해 주말에는 이른 아침이 아니면 만차가 되기 쉽습니다. 저희가 아침 9시쯤 도착했을 때 여유가 있는 편이었고 러닝과 식사를 마치고 1시쯤 차를 뺄 때는 차들이 빈자리를 찾으려 빙빙 돌고 있었습니다.
왼쪽으로는 63빌딩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더 현대가 보입니다. 아직은 주차 여유가 좀 있어 보이죠?
그 밖에 편의점과 화장실이 있어 러닝 출발 전 간단히 점검을 하기 좋았습니다.
주차장을 넘어 조금 더 강변으로 나오면 본격적으로 뛰기 전 넓은 공원에서 준비운동을 하며 몸을 풀기에 충분합니다. 달리기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수인 것 아시죠?!!
한강 러닝 코스 모습
처음에 여의도를 벗어날 때 주의하세요. 여의도 고구마런 코스로 잘못 들어서면 여의도 가장자리를 따라 빙글빙글 무한 반복으로 돌게 됩니다. 차라리 이지점까지 조깅으로 몸풀기 러닝 후 강변에 들어서서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올리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여기서 자전거길 따라가면 안 되고
좌측으로 빠져야 여의도를 벗어나
한강을 따라갈 수 있어요.”
여의도를 벗어나자마자 한강철교와 한강 대교를 지나게 되는데요.
맞은편에서 오는 러닝 크루와 만납니다. 크루를 만날 때는 파이팅~! 힘내세요~! 등 항상 그 에너지를 듬뿍 받곤 해요.
동작대교를 지나면서 시작되는 반포 한강공원과 새빛 둥둥 섬 공원 쪽으로 들어서면 넓은 공원길이 나오는데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로 항상 북적거립니다. 사람이 꽤 많아요ㅠ 하지만 그만큼 화장실과 편의점, 카페 등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이쪽을 시작 포인트로 잡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조금 더 달려 잠원한강 체육공원 쪽도 에너지 넘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축구와 미식축구 등 기운을 받으며 달려봅니다.
그 뒤로 동호대교 전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단지, 그리고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를 지나며 예쁘게 피어있는 꽃들도 구경을 하고요.
여의도에서 출발한 지 12km 정도 부근의 한강 청담동 길 화장실에서 돌아옵니다.
돌아올 때는 여의도에 들어오기 직전까지만 뛰어서 22km 하프코스를 마쳤습니다. 여의도의 랜드마크 63빌딩을 보며 마지막 힘을 내 봅니다.
코스 분석
초반 여의도 벗어날 때 샛길 잘 확인해야 하고, 한강대교 지나갈 때 다리 밑을 달리며 잠시나마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습니다.
동작대교 건너갈 때 신호등 한번 있는데 나름 차도 꽤 다니는 편이니 조심하시고요. 멀리서부터 다가가면서 보이니 되도록 멈추지 않도록 페이스 조절 잘 해보세요.:D
잠원지구 쪽은 길이 중간중간 좁아지기도 하고 러닝 도로가 자전거 도로 왼쪽 오른쪽으로 교차되는 구간이 있어 힘들어도 주위 잘 살피고 건너가셔야 합니다.
왜 여의도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들이 서쪽으로 코스를 잡는지 알 것 같기도 했습니다. 도로가 일정하지 못하기도 하고 사람과 자전거가 너무 많아요. 기록 위주보다는 천천히 LSD를 추천드립니다.
러닝 중 편의점 화장실 | 러닝 꿀팁
동영상으로 코스와 편의점(급수), 화장실 포인트를 정리해 봤습니다. 코스 짜실 때 참고하셔요.
오운완
코스 확인도 할 겸 천천히 뛰면서 사진도 찍느라 페이스를 높이진 않았습니다. 심박수도 나름 안정적이었고 대신 케이던스와 파워가 다소 낮게 나왔네요. 고도는 신경 쓸 정도는 아닌데 주로 다리 밑 지날 때 급 경사와 급 하강 구간이 좀 있어서 발목과 무릎과 조심하면서 뛰시길 바라요.
종합운동장 러닝 트랙도 있고 해안 도로도 있고 각자 지역마다 좋아하는 코스가 있으실 겁니다. 그래도 한강은 한번 와보세요. 왜 한강이 최고의 러닝 코스인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날씨가 너무 좋네요. 이번 주말에는 달리지 않더라도 속는 셈 치고 한강 변에 나와 산책이라도 해보세요. 다양한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뿜어내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기운에 취해 집에 가는 길에 러닝화 사러 가실지도 모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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