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종합운동장 러닝 | 메타스피드 엣지 파리 후기 | 오운완 20240713

 

새로 장만한 아식스 메타스피드 엣지 파리도 시험해 볼 겸 적당한 러닝 장소를 찾다가 반포 종합운동장을 다녀왔어요. 서울 한복판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생활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어 서울 인천 경기 주민 모두에게 인기 있는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올가을 춘천 마라톤을 대비해서 어느 정도 업힐이 있고 코스 기복이 있는 상암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연습하는 중인데 오늘은 왠지 어렵게 구한 메타스피드를 아끼느라 트랙으로 다녀왔어요 ㅠ ㅋㅋ 돈 내고 사겠다는데도 안 팔아서 못 사는 웃기는 사태를 겪으며 어렵게 내 손에 들어온 러닝화에 남모를 애착이 가네요. 오운완과 함께 코스 이용 꿀팁 함께 보시죠.

 

반포 종합운동장 러닝

반포 종합운동장 러닝3

 

반포 종합운동장 위치

반포 종합운동장은 9호선 신논현역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4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접근하기 편하세요. 

 

트랙 러닝 후기

반포 종합운동장의 참고할 만한 최신 유튜브 콘텐츠나 블로그 글이 많지는 않았어요. 참고한 영상들에서는 오랜 기간 사람들에게 인기 있었던 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시설에 동네 주민들 위주로 이용되는 시설처럼 보일 정도였어요.

반포 종합운동장 러닝4

하지만 막상 가보니 실제 느낌은 또 달랐습니다. 작년까지만 희미하게 잘 보이지 않던 레인이 선명하게 칠해져 있었고 트랙 상태도 좋았어요. 바로 옆 초록색 사이클 코스와 붉은색 러닝 코스를 번갈아 밟아보면, 러닝 트랙이 조금 더 푹신한 느낌이 들며 탄성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아스팔트에서 달릴 때 보다 무릎이나 신체 피로도가 덜하겠죠? 좋아 보였습니다. 곳곳에 있는 수돗가나 화장실도 깔끔한 것이 잘 관리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반포 종합운동장 러닝5

트랙의 북쪽으로 여유 있는 스탠드가 길게 뻗어있어 러닝 전 신발을 고쳐신거나 휴식을 취하는 분들이 이용하기 좋았고요. 무엇보다 스탠드 위에는 천장이 있어 비가 오거나 날이 더운 날 햇볕을 피하며 쉬기에 정말 좋았어요. 

반포 종합운동장 러닝1

스탠드 외에도 운동장을 둘러 곳곳에 천막이 있어 크루 별로 짐을 풀거나 거점으로 삼고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반포 종합운동장 러닝2

 

반포 종합운동장 주차

반포 종합운동장은 신논현역 방향 북쪽 입구를 통해 언덕을 내려오며 들어올 수 있습니다. 들어오자마자 테니스장이 있는데 여기서 좌회전으로 돌아야 주차장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일방통행이니 우회전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반포 종합운동장 주차1

저는 요새 날이 더워 아침 일찍 마칠 목적으로 새벽부터 찾았습니다. 6시 13분경 주차장에 들어왔는데도 만차라서 돌아 나와야 했어요. 주차장 입구에는 빈자리가 있다고 되어있었지만 말이죠. ㅠ 아마 장애인 주차구역을 포함해 빈자리를 계산했나 봅니다. ㅠ 주차비가 무료! 라는 큰 장점이 있는 반면에 새벽 6시경 이미 만차가 될 정도니 평일이 아니라면 어지간히 새벽에 오시더라도 주차가 쉽지는 않아 보였어요. 어차피 자리가 없으면 주변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와야 하기 때문에 애초에 지하철 타고 오시는 것도 생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반포 종합운동장 주차2

물론 이른 시간부터 운동장은 축구, 러닝, 테니스, 농구 등 정말 많은 인파로 북적였어요. 지금이 새벽 시간이 맞나 눈을 의심할 정도. 덕분에 기운도 받고 텐션이 올라갑니다. 빨리 뛰고 싶었지만 우선 차부터 대야겠죠? 검색해 보니 다행히 주변에 공영주차장이 있었어요.

 

반포2동 공영주차장

다행히 바로앞 신반포역 사거리에 반포2동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금세 주차하고 운동장으로 돌아올 수가 있었습니다. 공영주차장이라 주차비용도 저렴했고 자리도 여유가 있었어요. 요금은 5분당 150원 (= 30분에 900원)

반포 종합운동장 주차3

 

 

반포 종합운동장 화장실 편의점

러닝 트랙을 기준으로 북서쪽, 남동쪽 두 군데에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저는 북서쪽 화장실만 이용을 해봤는데 휴지는 구비되어 있었고 상태도 깨끗해서 이용하기에 전혀 무리는 없었습니다. 

반포 종합운동장 화장실

운동장 내에 편의점이나 매점은 없으니 물이나 간단한 에너지 간식 등은 미리 사 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아파트 단지에 쌓여있어 바로 길 건너 편의점도 있긴 하니 운동 시작 전이나 마치고 난 후 다녀오시기에 괜찮아 보입니다.

 

러닝화 후기 | 메타스피드 엣지 파리

저는 데일리 러닝화를 제외하고 대회 용도 레이싱화는 나이키 알파 플라이 2를 신었습니다. 특유의 아치 문제로 물집이 잡힌다는 큰 단점이 있긴 했지만, 신을수록 익숙해지기도 하고 나름의 노하우가 생겨 최고의 러닝화로서 정말 손색이 없이 만족하고 잘 신었습니다.

하지만 마일리지가 쌓이면서 아웃 솔이 닳고 뜯어지는 모습이 보였고, 아무리 아끼며 손으로 조물조물 빨았다고 해도 갑피 부분이 늘어나 점차 갑피의 쫀쫀함보다는 끈으로 발을 묶는다는 느낌이 강해져서 새 러닝화를 사기로 했습니다. (알파 플라이 2 수고 많았어!)

메타스피드 엣지 파리

러닝화 대란으로 돈 내고 살 수도 없는 초고가 러닝화들 중 요새 인기가 있다는 아식스 메타스피드 엣지 파리를 어렵게 구했습니다. 제가 즐겨보는 러너 유튜버가 이 신발을 신고 세계 메이저 대회에서 서브 3를 달성하는 모습을 보고 결정한 부분도 있고요. ㅎㅎ;

우선 저는 칼 발은 아니지만 뚱뚱이 발도 아니라 신발을 신고 벗을 때 그리고 간단히 움직이기에 불편함은 없었어요. 신은 것 자체로 갑피가 발등을 부드럽고 쫀쫀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아주 좋아서 굳이 신발 끈을 꽉 조인다는 느낌보다는 뛰는 동안 늘어지지 않도록 현상태를 고정하는 수준으로 매듭을 지었습니다. 어느 리뷰에는 발가락 부분이 짧아 사이즈를 반 업하는 것도 추천한다 했지만 오늘 트랙 50바퀴 이상 21km 정도를 뛰는 동안 불편함이 없었어요. 

반발력은 알파 플라이 2처럼 띠용하고 강력하게 튕겨주는 에어 느낌이 아니라 푹신하고 쫀쫀하게 받아주고 밀어주는 느낌이랄까?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알파 플라이처럼 걸을 때 불편하지도 않았어요. 꿈에서도 사고 싶었던 신발을 드디어 손에 넣었는데 뭐가 나빠 보였겠습니까. 감안해서 긍정적으로 봐주세요 ^^;

 

오운완 | 20240713 하프 러닝

오늘은 지속주로 515페이스 하프를 마치는 것이 목표로 했습니다. 지난 30km LSD에서 몸이 말을 안 듣는 놀라운 경험을 하며 600페이스도 지키지 못한 것에 충격을 받았는데요. 오늘은 새 레이싱화도 받은 기념으로 무리 없이 평소대로만 뛰어야겠다 생각했어요.

반포 종합운동장 오운완

530으로 2km 정도 웜업하고 515로 올려야겠다 생각하고 시계도 안 보고 천천히 몇 바퀴를 돌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이미 페이스는 517! 뒤늦게 페이스를 늦추려 했지만 아무리 해도 느려지지가 않았어요 ㅠ 망했나?;; 하지만 목표 페이스로 웜업을 하고 있었는데도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라 일단 뛰어보기로 했습니다. 오늘 컨디션이 좋았나 봐요.

결국 비공식 기록이긴해도 하프를 1시간45분에 끊는 기염을 토하며 개인 신기록을 세웠네요. 그럼에도 456페이스에 심박수가 162로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였는데 정작 케이던스는 180도 안됐어요. 평소 스타일과 좀 다르게 뛰어졌는데(?) 기록은 좋았고 운동을 마치고 난 뒤에도 후유증이 없어서 좋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어쩌면 새 신발 빨인가요? ㅎㅎ

 

반포 종합운동장은 정말 다양한 운동인들로 새벽부터 북적거렸고, 저도 그 에너지를 받아 열심히 운동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러닝 크루들이 많았는데 오늘 본 것만 해도 총 세 크루였는데 주로 7시 반쯤부터 시작해서 두세 시간 정도 운동하시더라고요. 거의 전원 20~30대로 보였어요. 요새 많은 분들이 취미 러닝을 시작하며 크루에 가입한다는 기사도 본 것 같은데 정말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프로 선수들이 마이크로 지휘하며 체계적으로 육상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는데 냅다 뛰며 즐기는 저와는 좀 달라 보이더라고요.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운동 열심히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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