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아파트 올 수리 리모델링 가성비 반 셀프 인테리어 비용 7가지

 

 

20년 된 구축 아파트 올 수리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라 구조 변경을 위한 철거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예산이 빠듯했어요. 그래서 가능한 많은 부분을 반 셀프 인테리어로 돌려보려고 여러 가지 알아보았습니다. 총 9군데의 인테리어 업체에서 견적을 받아본 결과 업체마다 차이가 있음에도 항목별로 적당한 수준의 범위가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항목별로 단일공사업체의 가성비 퀄리티가 나쁘지 않은 일부 시공 항목들은 견적서에서 제외하며 반 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수백만 원 정도, 저에겐 적지 않은 비용을 아낄 수 있었어요. 어떠한 시공인지 그 과정은 어땠는지 그래서 얼마가 들었는지 같이 보시죠.

 

도어락 교체 비디오폰 교체

오래된 아파트 인터폰 교체

비디오폰, 즉 인터폰을 구매해서 달아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아파트에 거주하시는 경우 자기가 원하는 비디오폰을 마음대로 달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개인 현관뿐 아니라 1층 건물 밖의 공동 현관문과도 연동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경비실 버튼이 있는 경우 경비실 호출 및 세대 간 호출도 필요한데 기존에 설치된 통신망과 호환이 되지 않는다면 동작하지 않겠죠? 그래서 비디오폰은 인테리어 업체에서 맡아서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르기에 앞서 우리 아파트에 호환되는 제품들부터 조사해서 추려야 하기 때문에 꽤 귀찮거든요. 하지만 저는 60만 원이나 하는 비디오폰 견적(도어락 별도)을 제외하고 직접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도어락 무선 연동

아파트 준공 때부터 달려있던 누렇게 색 바랜 비디오폰을 떼어내며 오래된 도어락도 같이 교체했는데요. 사설 업체에 맡기는 경우 비디오폰과 도어락을 같이 취급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꼭 같이 할 필요는 없지만 저는 무선으로 문 열림 기능을 넣고 싶어서 세트로 같이 맞췄어요. 초인종이 울렸을 때 비디오폰 화면으로 누구인지 확인한 후 그 자리에서 버튼을 눌러 문을 열어주면 굳이 현관문까지 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1. 우리 아파트에 호환되는 비디오폰을 고른다.
  2. 그 비디오폰과 연동이 되는 도어락을 고른다.

저는 직방(구 삼성) 비디오폰(SHT-3625), 직방(구 삼성) 도어락(DP740) 두 가지 구매 및 설치에 47만 원, 그리고 무선 연동을 추가하니 6만 원이 더해져 총 53만 원 견적을 받았습니다. 재밌는 것은 기사 아저씨가 같은 아파트 동네 주민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친근감 네고 작전으로 현장에서 3만 원을 깎았습니다. ㅋ 깔끔하게 50만 원에 맞췄네요. 저렴하게 잘했죠?!! 

반 셀프 인테리어 도어락 비디오폰

 

‘아무리 알아보는 것이 귀찮다고는 해도 누가 수십만 원씩 더 들여서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겠냐고’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인테리어 철거 공사와 셀프 시공까지 마친 집에 들어가서 보니 가성비가 우선인 제 눈에도 거슬리는 것이 있긴 했습니다. 바로 가로 세로 정렬이 되어있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유독 하얀 벽지 위에 삐뚤빼뚤 콘센트와 비디오 폰의 배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인테리어 업체에 맡겼으면 가로세로 위지 잡아서 예쁘게 붙여줬을 거 같긴 합니다.^^;;

반 셀프 인테리어 비디오폰

 

아파트 현관문 보수

현관문 교체 비용

이사를 하면서 현관문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아파트 현관문은 특수 기능을 하는 방화문이라서 웬만한 힘으로 외관을 변형시키기 어렵고 오염된 얼룩이나 녹슨 문 모서리 정도는 인테리어 필름 등으로 간단히 보수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집은 웬 문제가 이리도 많은지 현관문이 우그러져 있었어요. 입주하기 얼마 전 도어락이 안에서 잠겨버려 비상 전원으로도 열리지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다리차를 통해 베란다로 들어오거나 도어락을 강제 개방해서 뜯어냈어야 했답니다. 그때 움푹 파인 쇠꼬챙이 자국이 생겼는데 말이 안 통하는 전 세입자와 매도자가 입씨름하는 것을 보니 스트레스받아 그냥 자비로 고치기로 했습니다. ㅠㅠ (부동산 아주머니가 불쌍했는지 조금 보태 주시네요. ㅠㅠ)

반 셀프 인테리어 현관문 교체1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집 내부는 내 맘대로 고칠 수 있지만 아파트 현관문은 집주인도 마음대로 변경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관리사무소를 통해 알아보니 새 현관문 교체 비용은 200만 원 정도였고 너무 비싸 더 알아볼 생각도 안 했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도 수리하는 쪽으로 유도하려고 일부러 비싸게 불렀는지도 모르겠네요.) 

아파트 현관문 보수 수리를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여러 거주자를 거친 집이라 도어락도 붙였다 떼낸 흔적이 여럿 있었고 구멍이 어찌나 많은지 수십 개는 됐어요.ㅋ (수리 기사 아저씨도 경악 ㅋㅋ)

반 셀프 인테리어 현관문 교체2

여하튼 현관문 수리업체 세 군데 정도 물어봤는데 100만 원, 80만 원, 50만 원 이렇게 받았습니다. 첫 번째 업체는 무슨 차이가 있길래 100만 원씩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쪽 말로는 “우리는 적당히 수리하고 오는 업체는 아닙니다.”라고 합니다. ”그럼 새 문으로 만들어주기라도 할 건가“ 아무튼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자금 사정상 선택의 여지가 없이 가장 저렴한 업체에 계약금을 내고 날짜를 잡았습니다.

 

현관문 보수 방법

현관문 보수 방법은 이랬습니다. 

”워낙 두꺼운 방화문은 찌그러진 부분을 펼 수는 없고 파인 부분을 따라 자재로 메운 뒤 갈아내서 수평을 맞춥니다.”

반 셀프 인테리어 현관문 교체3

그다음 기존 대문과 비슷한 색으로 전체 도색을 해요. 완전히 똑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옆집과 비교해 봤을 때 거의 비슷하긴 했어요.

그리고 문짝 하단의 녹슨 부분이 도색한다고 감쪽같이 사라지지는 않더라고요. 분명히 상담할 때는 다 감출 수 있다고 했는데 말이죠. ㅠ 아무튼 보수는 보수고 인테리어 시공 시 현관문 필름을 붙여서 깔끔하게 마무리 하긴 했습니다. 그럼 ‘필름을 붙일 건데 보수는 왜  했느냐?’ 하면, 필름은 안쪽만 붙일 수 있고 바깥쪽은 붙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좀 찌그러진 거 별거 아닌 것으로 넘길 수도 있겠지만 하필 도어락 손잡이 부분에 움푹 파인 흉한 자국이 있으면 새 집에 들어올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았거든요. ㅠ 아무튼 이렇게 깔끔하게 마무리했답니다. ㅎㅎ

반 셀프 인테리어 현관문 교체4

구멍들 다 어디 갔나요? ㅋㅋ 이제 필름 붙이고 다시 도어락 설치하면 끝!

 

중문 인테리어

중문 인테리어를 올 수리 견적에 넣는 경우 평균적으로 100~120만 원 정도 추가가 되더라고요. 하지만 중문 전문 업체에 직접 의뢰해 보니 기본형 중문 기준 약 절반 정도 비용이 들었어요. 

중문 인테리어 설치완료

절대 광고는 아닙니다만 네이버 검색 결과 문선생문장군 업체가 가장 인기 있었습니다. 두 업체가 비슷한 것 같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고 장단점이 있으니 꼼꼼히 비교하시고 선택해 보세요. 저는 울트라 슬림 화이트 브론즈 강화유리로 기본 댐퍼 추가해서 53만 원이 들었습니다. 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비교 설명은 생략합니다. 

 

중문 설치할 공간 남겨놓기

인테리어 업체에 양해를 구하고 “저는 별도로 중문을 설치할 예정이니 중문 프레임 설치 폭을 확보해 달라”라고 사전에 말씀드렸어요. 

“현관 공사에서 신발장 가구 짤 때  13cm 여유를 두고 마감을 했습니다.” 

저는 슬림한 3연동 슬라이딩 중문으로 했는데 중문마다 사이즈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아직 정해놓은 중문이 정확히 없으시다면 15~16cm 정도는 여유를 두고 마감 해달라 하세요. 

반 셀프 인테리어로 중문 시공을 하며 참고할 사항들은 따로 정리해 둔 것이 있어 후기 링크 남겨드리니 참고해 보세요

중문 인테리어 비용 참고사항 후기

 

인테리어 업체에 중문 시공 맡기는 이유

저는 제 의도대로 저렴하고 이쁜 문을 설치해서 아주 만족을 합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올 수리 리모델링 견적에 중문을 추가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겁니다. 비싼 돈 주고 하는 이유가 단지 알아보기 귀찮아서 때문만은 아닐 건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방 문틀 색과 중문의 프레임 색이 다릅니다. 보통 많이 하시는 화이트 계열의 인테리어를 하신다 해도 새하얀 색을 쓰기보다는 미세하게 크림색이나 개나리색 등을 많이 쓰시잖아요? 제가 셀프로 설치한 중문의 프레임은 새하얀 색이라 자세히 보면 차이가 나긴 합니다. 

또 문의 높이가 다릅니다. 특히 우리 집은 구조상 입구방의 문과 중문의 프레임이 가까이 위치하기 때문에 문 높이가 다른 것이 한눈에 보이긴 합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의 통일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고민해 볼 만하겠네요. 저는 그런 거 상관없어서 가성비를 우선으로 선택했습니다.

반 셀프 인테리어 중문

공사를 마치고 처음 입주할 때 빈집에서는 눈에 잘 띄긴 할 겁니다. 그래도 막상 짐 들이고 살기 시작하면 익숙해질 거라 생각했고 손님이 와서 첫눈에 알아볼 수도 있겠지만, 이 집의 목적은 나의 만족이 우선이지 손님을 위함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매트리스 청소

올 수리 인테리어 후 새집을 맞이하는 기념으로 청소도 제대로 해보려 합니다. 마침 보관이사를 했었기 때문에 기본 입주청소 외 침대 매트리스 청소까지 추가로 알아봤습니다. 

반 셀프 인테리어 매트리스 청소

침대 매트리스 청소는 크게 건식 세척, 습식 세척, 살균 처리, 그리고 건조 과정으로 나뉘는데요. 저는 침대를 산지가 오래되기도 해서 겸사겸사 할 수 있는 것 다 해봤어요. 소음이 없기 때문에 밤늦은 시간에도 가능해서 좋았어요. 습식으로 물청소를 마친 후 건조 차량에 매트리스를 옮겨서 바삭하게 건조를 해오는 서비스도 있는데요. 비용이 두 배로 비쌌기 때문에 그렇게 까지는 안 하고 집 안에서 이틀 동안 말린 후 사용했어요. 혹시 건조기가 있으면 더 좋다고 하는데 우리 집은 워낙 건조해서 “혹시 덜 말라서 곰팡이 생기면 어쩌지?” 하는 걱정은 사치였습니다. ㅋ 세척 후 빨아들인 오염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시켜줬는데요. 평소 깨끗하게 사용해서 그런지 광고 영상에서처럼 특별히 오염이 심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서비스 잘 받은 것 같아 만족합니다.

 

침대 매트리스 세탁 절차

  1. 흡입 기계로 1차 건식 청소를 마치고
  2. 오염 부위에 세제 같은 것을 바른 뒤
  3. 물 세척 기계로 물을 쏘면서 동시에 고압으로 흡수했어요.
  4. 1 2 3 번의 과정을 매트리스의 전면 후면 위아래 좌우 6 면에 대해서 반복 수행합니다. 모든 면을 다 할지 일부만 할지를 선택할 수 있고 각각 비용이 달랐어요.
  5. 마지막으로 매트리스 밑에 밭침을 넣어 공중으로 띄운 채 이틀 정도 자연 건조합니다. 락앤락 반찬통을 10개 정도 넣었어요. ㅎㅎ 옆으로 세워서 말리면 안 되냐고 물어보니 내부의 습기가 한쪽으로 쏠릴 수 있어서 안된다고 하시네요.

 

전체 시간은 2시간 반~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비용은 13만 원. 비싼 것 같기도 하고 적당한 것 같기도 합니다. 침대 10년 쓰고 13만 원 들여 새 침대로 만들어놨으니 앞으로 10년 더 쓰면 그때는 버리고 새거 사도 이득이 아닐까 싶네요. 만족^^

 

붙박이장

붙박이장은 견적서에 포함시킬 경우 ‘자’(30cm) 당 10만 원꼴로 추가되었는데 안방에 이불장, 작은방에 옷장 추가하는데 200만 원은 우습게 넘어가더라고요. 

일단 저는 옷방의 옷장에 대해서는 비용이 너무 비싸기도 했지만 문을 열고 닫지 않아도 한눈에 모든 옷이 다 보이는 시스템 장을 더 원했습니다. 먼지가 쌓여 별로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저는 청소 중독이라 옷장뿐 아니라 테이블에 쌓이는 먼지도 용납 못 하는 스타일이라 신경 쓰지 않았어요. ㅋ 게다가 새시까지 새로 교체한 아파트 내부에서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 열 일도 별로 없는데 공기청정기까지 돌리니 실내 공기가 정말 쾌적했거든요.

아무튼 역시 손품에 손품을 팔아 저렴하면서도 튼튼한 시스템 장을 찾았고 6자(1800) 사이즈에 18만 원에 배송 설치까지 마쳤어요. 정말 만족도가 높습니다.

반 셀프 인테리어 시스템장 옷장

안방의 이불장에는 계절 이불처럼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의 수납을 할 예정이라 문이 필요하긴 했습니다. 약 40만 원짜리 역시 6자(1800) 사이즈의 깔끔한 이불장을 구했어요. 충분히 무겁고 튼튼해서 흔들리거나 뒤틀리는 걱정은 없었어요. 

만약 붙박이장 시공을 했다면 벽 폭과 높이에 정확히 맞게 꽉 차는 장을 짜왔겠지만 그렇게 큰 장은 필요도 없었고 벽의 한쪽 끝 일부분은 다른 용도로 쓸 예정이어서 오히려 장으로 가득 차길 바라지도 않았기 때문에 더 좋았어요.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천장의 높이를 정확히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이불장과 천장 사이에 남는 공간이 생겼는데요. 나름 공간 활용으로 물건들을 올려 보관할 수 있지만 미관상 디자인이 좋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붙박이장 대신 이불장을 셀프로 구매하면서 절약한 비용이 거의 백만 원 가까이 되기 때문에 적당한 인테리어 용품을 구매해서 예쁘게 가리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 셀프 인테리어 이불장

참고로 시스템장과 이불장은 둘 다 길이가 6자(1800)이었는데 600사이즈 3덩어리씩 가져와서 현장에서 전동드릴로 조립해 설치해 주니다. 나중에 이사를 갈 때도 해체해서 가져가기 편하고 혹시 사이즈가 안 맞아도 600 길이 장 3개를 별도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하기에 좋아 보였어요. 그리고 이미 구매 가격이 충분히 싸기 때문에 이 집에서 이사 나갈 때 처분하고 간다고 해도 전혀 아깝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빙 다이닝 인테리어

올 수리 인테리어를 맡기는 경우 자연스럽게 전체적인 색감과 패턴의 통일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마련이죠. 그래서 인테리어 업체에 따라 주요 가구를 선택해서 추천하며 구매, 배송까지 해주기도 합니다. 아파트 리모델링을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워낙 짧은 기간에 굉장히 많은 선택을 연속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지쳐서 오히려 업체 측에 알아서 고른 후 추천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합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또 본인이 디자인적 감각이 좋지 않다면 괜찮은 선택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문제는 비용이죠. 가구의 경우에는 겉으로 보기에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가격이 천차만별인데요. 한 끗 차이로 마음에 들고 안 드는 가구의 가격 차이가 두 배 이상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는 거실에 리빙 다이닝 환경을 꾸미기로 했어요. 주방의 식탁을 없애고 거실에 2400mm 길이의 10인용 테이블을 뒀어요. 보통 가정용 식탁의 기성품은 6~8인용까지가 일반적인데 더 큰 사이즈는 맞춤 제작을 해야 해서 가격이 천정 부지로 오릅니다. 

반 셀프 인테리어 리빙다이닝 테이블 소파

하지만 저는 인터넷 손품을 팔고 팔아 배송비 포함 30만 원에 새 제품을 구할 수 있었어요.!! 뿌듯 ㅋㅋ

마음에 쏙 들지는 않았지만 (ㅠ) 결국 생각해 보면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상판이나 테이블 다리의 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인테리어 필름을 사서 붙이는 선택이 훨씬 가성비가 좋고, 네 귀퉁이 각진 마감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차피 아이 때문에 모서리 보호 쿠션을 붙여야 해서 중요한 점은 아니었더라고요. 디자인 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흔들림이 없는지, 안정감이었죠. 또는 감성에 맞게 테이블보를 덮을 수도 있는데 이러면 애초에 디자인 자체가 필요가 없게 됩니다. 휴대폰 살 때 한참 고민해서 색상을 골랐는데 휴대폰 커버를 씌우면 보이지도 않는 것과 같죠? ㅋ 아무튼 조금, 아니 너무 피곤하고 귀찮아도 조금 손품 팔아서 가성비 있는 제품으로 충분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지금까지 제가 인테리어를 하면서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알아보며 시공 일정 잡고 마무리까지 했던 후기들을 공유해 봤습니다. 사실 직장 다니며 시간 내서 하나하나 알아본다는 게 말이 쉽지 만만치 않습니다. 다음 집은 꼭 신축으로 가자고 하는 농담이 사실 진심에 가까웠죠. ㅋ 하지만 반 셀프 인테리어 덕분에 아낀 비용이 수백만 원이라 만족하기도 한 미묘한 감정입니다. 인테리어 준비하시는 분들 참고하시고 예쁘게 집 꾸미셨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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