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면도 그리고 면도 후 피부 트러블, 면도기 면도날 구입, 이제 그만 좀 합시다. 그 마무리를 짓기 위해 젠틀맥스 프로 플러스 수염 제모를 찾았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면도하는 시간만 줄여도 5분은 더 잘 텐데 정말 귀찮습니다. 누구는 면도 안 하고도 며칠씩 사는데 왜 나만 아침에 면도했는데도 저녁만 되면 거뭇 거뭇 해질까. 피부과 광고 대로라면 수염 자국 만 없어도 5년은 어려 보인다던데 정말 그럴까? 제 돈 내고 한번 다녀와 봤습니다. 저는 수염이 많은 편인데 뺨이나 구레나룻, 턱, 목보다는 주로 코와 입 주변에 몰려있습니다. 그 첫 번째 후기를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병원이나 의료기기 광고가 아닙니다. 제 돈 내고 제가 직접 받은 의료 서비스 후기입니다.”
젠틀맥스 프로 플러스 장비
주변에서 젠틀맥스가 장비가 효과가 좋다고 아파도 꼭 젠틀맥스로 하라는 소리를 100번은 들었던 것 같습니다.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어찌나 제모 인스타 광고가 뜨던지 결국 클릭하고 예약까지 하게 됐습니다. 비키니라는 장비를 쓰는 병원이었습니다. 젠틀맥스보다 약간 저렴했는데 가격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무슨 클럽처럼 어둡고 네온 사인으로 병원? 을 꾸며놓아서 멋지긴 했는데 새하얀 형광등 병원 조명에 익숙해진 세대라 그리 신뢰가 가진 않더라고요. 다시 돌아와 시간이 지난 뒤 결국 젠틀맥스 프로 플러스를 선택하게 됐네요.
반드시 젠틀맥스 프로가 아니라 “젠틀맥스 프로 플러스“입니다. 구형은 회색이고 신형은 흰색이니 시술받을 때 그냥 확인됩니다. (이유는 제모 시 통증의 차이)
퍼 온 글 – 남자 레이저 제모 종결 편
저랑 일면식도 없는 남이 쓴 글입니다. 사실상 장비 선택에 큰 영향을 준 글이라 이 분 병원에 찾아가 보려고 했지만 위치를 보니 울산이네요;, 좋은 글만 잘 봤습니다. 😀
아포지플러스, 클라리티2, 젠틀맥스프로플러스, 비키니 등 비교 바로 가기
의사선생님 진단
의사 선생님의 첫 질문이었습니다.
“수염을 없애고 싶으세요? 수염을 줄이고 싶으세요?”
저는 돈도 비싸지만 아직 신뢰가 없는 상태라 5회만 결제를 했었는데, “환자분은 수염이 많으셔서 없애고 싶으시면 최소 10회는 봐야 합니다. 5회로는 없애진 못해요”라고 하시네요. 주변 이야기 들어봐도 다들 10회는 기본으로 생각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후라 오히려 이렇게 설명해 주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제모 전
염색약 통같이 생긴 그릇에 담긴 마취 크림을 붓으로 얼굴에 바릅니다. 인중, 턱 밑 꼼꼼히 바르고, 15~20분간 대기합니다. “많이 아픈 가요?” 물어보니, “시간 여유 있으시면 5분 정 도 더 대기하셔도 돼요”라고 하시네요. 마취만 잘 된다면 한 시간이라도 기다릴 기세였죠. 시간이 지나고 크림을 닦아냈는데 입 주변이 잘 안 움직여지길래 안심입니다. 하하.
젠틀맥스 프로 플러스 수염 제모
제모실에 들어가니 머리카락 태우는 잔 향이 희미하게 흘렀습니다. 베드에 누웠습니다. “혹시 모르니 인형 하나 드릴게요” 시바견 인형을 배 위에 올려주시네요.ㅋ 눈에는 레이저 방지 안경 모양을 올려놓고 긴장하고 있는데 시작됐습니다. 탁. 탁. 탁. 올레! 웬일 인지 예상과 다르게 그냥 그런 정도의 통증이더라고요. 특별히 예민한 분 아니면 일반 성인이 걱정할 수준은 아닌 듯합니다. 물론 침으로 쿡쿡 쑤시는 정도의 따가움은 있지만, “죽음을 맛보았다” “특히 인중 쪽 할 때는 눈물이 나더라” 같은 말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치과 신경 치료 >>> 마취 없이 위내시경 >> 제모
제모는 5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1회차가 많이 아픈 편이라고 알고 있으니 앞으로는 더욱 긴장할 일 없겠네요.
제모 후
제모 직후에는 진정크림 발라주고 얼음팩 찜질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염 구멍 수축으로 덜 까매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습니다. 붓기도 심하지 않은 상태라 얼음팩 찜질도 금방 멈췄고 안면 마취가 덜 풀린 상태로 집으로 왔습니다. 즉시 샤워와 면도가 가능하고 일상생활하면 되는데 사우나 정도만 피하라고 하셨어요. 술은 직접 관계는 없는데 혹시 염증 생길 수도 있으니 알아서 자제하라고 하셨고 진정팩 같은 거 하면 좋다고 하는데 그냥 집에 있는 마스크팩 적당히 하면 된답니다. 그리고 색소 침착 일어나지 않게 선크림 잘 바르라고 하시네요. 하루가 지나고 거울을 보니 육안으로 차이는 별로 없었습니다. 다만 손으로 턱을 만져보니 평소와 다르게
“면도한지 24시간이 지났는데도 수염이 이거 밖에 안 자랐다고?”
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갑자기 신이 납니다. 이제 1회 받았으니 5회까지 마치면 없애진 못해도 확실히 나아지긴 할 것 같은 기대가 부풀어 오릅니다. 일부러 금요일에 시술을 받았는데 토요일을 보내고 일요일에 첫 면도를 해봤습니다. 레이저로 지져놓아서 그런지 평소 면도 할 때보다 좀 쓰라린 느낌이 나네요. 면도 자체에는 무리는 없었어요.
이 정도로 후기를 마칩니다. 4주 뒤 2회차 수염 제모를 받고 이어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고작 한 번 받아보고 뭘 알겠냐마는, 제일 걱정했던 통증도 괜찮았고 효과도 나름 만족해서 젠틀맥스 프로 플러스 찾아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장비로 받아보지 못해 비교할 수는 없지만, 선택에 후회는 없어요. 일단 5회 받고 많이 좋아지면 조금 저렴한 다른 장비로 갈아탈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더 볼만한 글
젠틀맥스 프로 플러스 후기 비용 내돈내산 수염 제모 4회차
안녕하세요! 5회차 후기까지 잘보았습니다~!
혹시 병원 정보를 여쭈어도 괜찮을까요?
위치나 초성 정도로만 말씀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메일로 병원 정보 보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