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인하대학교 트랙 소개에 이어 오늘은 인천에서 LSD 할 만한 러닝 코스 추천을 해보려 합니다. 바로 경인 아라뱃길 벚꽃길인데요. 한강 하류 김포공항 부근의 지류가 인천시 청라를 거쳐 서해 바다로 빠져나가는 방향을 따라 만든 해안 산책로입니다.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러닝을 하거나 자전거 타기를 즐길 수 있으며, 주변에는 카페나 식당 등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아라뱃길 러닝 꿀팁들도 함께 보시죠.
러닝 코스 추천 | 아라뱃길 벚꽃길
인천의 해안 쪽에서 김포공항 부근까지 총 19km에 이릅니다. 왕복으로 40km 정도 거리가 확보되기 때문에 러닝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풀코스를 준비하시는 분까지 연습하시기에 충분합니다. 저는 서쪽 끝 해안 도로에서 시작하는 코스를 좋아합니다. 중간중간 거점마다 크고 넓은 주차장들이 있어 접근성이 좋지만 해안 도로 끝 부근은 지나는 차가 별로 없어 길가에 주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무료거든요. 또 운동이나 산책하는 사람도 적어 경치도 구경하며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아라뱃길 러닝 주차
내비게이션 지도에서 ‘청운교’ 남단 부근 적당한 곳을 터치해서 근처까지 간 다음 빈자리에 차를 세웁니다. 요새 날씨가 좋아 산책 나오신 분들이 많아 주차된 차가 꽤 많아 보이지만 벚꽃 시즌 지나가면 더 여유가 생깁니다.
또는 아래 사진처럼 러닝 코스 중간중간에도 주차장이 있으니 각자 연습 목적에 맞게 적당한 곳을 골라보세요.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이제 주차를 하고 해안 도로로 내려가 출발할 준비를 합니다. 여기가 제 출발 지점! 저는 러닝을 하려 왔지만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이 정말 많긴 합니다.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 길이라네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러닝 시작! 러닝 뷰 사진 몇 장 소개 드립니다.
건너편 얼마 전 입주했던 검암 로열 파크시티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가 보이네요.
아라뱃길 봉수대
지나가며 봉수대도 구경하고요
이건 돌아올 때 봉수대입니다.
아라뱃길 캠핑장
검암역 상가를 지나 후반부 코스에 들어서면 벚꽃 아래 텐트들이 여럿 보입니다.
아라뱃길 전망대
건너편 전망대는 러닝 할 때 마다 보고 있는데 내려다보는 경치가 정말 궁금합니다. 바닥이 투명한 것 같기도 하고요.
아라뱃길 자전거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평소에 뛸 때는 산책로가 자전거 도로에 비해 딱딱해서 자전거 도로로 뛰기도 했었는데 오늘은 엄두가 안 나네요.
아라뱃길 유람선
러닝을 거의 마쳐갈 때쯤 유람선이 지나갑니다. 잔디밭에서 쉬는 분들과 유람선 탑승객들이 서로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요. 유람선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길래 달려서 따라잡아볼까 하다가 페이스 깨져서 포기. ㅋㅋ 빠르긴 합니다.
아라뱃길 러닝 꿀팁 첫 번째 | 화장실
해안 도로 서쪽 끝 청운교에서 시작하면 좋은 점이 출발 4km 지점 근처에 화장실이 있어요. 평소 달리기를 할 때 대회 날처럼 장을 완전히 비우고 뛰기가 쉽지 않으시죠?ㅎ 러닝을 시작하면 뛰면서 뱃속을 흔들어 놓기 때문에 뛰다 보면 화장실이 마려워 곤란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처음에 간단히 몸을 풀 겸 조깅 페이스로 뛰어오다 소식이 온다 싶으면 여기에 들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ㅋㅋ
아라뱃길 러닝 꿀팁 두 번째 | 편의점 맛집 유람선 매표소
화장실에서 1km 정도 더 뛰어 총 5km 정도 부근에 검암역 상가가 있습니다. 여기에 편의점과 화장실이 있어서 처음 시작 포인트를 여기로 잡으셔도 좋아요. 다만 여기는 주차장이 유료입니다.
편의점은 2개가 있는데 GS25와 유람선 매표소 겸 편의점 부스가 있습니다. 저는 애플워치와 휴대폰을 가지고 뛰는데요. 페이 결제를 해야 해서 GS25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유람선 매표소 편의점은 안 가봤어요. 여기 갈 때마다 상가 안 편의점 앞에 수산물 판매장을 보는데 편의점 파라솔을 쭉 설치해 두고 해안 도로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회를 드시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안 그래도 뛰느라 힘든데요.ㅎㅎ;;
저 파란색 사람? 밑 부스가 유람선 매표소 겸 매점입니다.
아라뱃길 러닝 꿀팁 세 번째 | 바람
아라뱃길에는 서풍이 붑니다.(바다에서 서울 쪽으로) 바람을 등지고 출발할 때는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반환점을 돌아서 돌아오는 길에는 만만치 않은 맞바람에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체력이 떨어진 후반부에 바닷바람을 마주하고 뛰는 것이 쉽지 않으니 페이스 조절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라뱃길 러닝 꿀팁 네 번째 | 햇빛
해안 도로를 따라 뛰는 것이 경치도 좋고 시원해서 참 좋은데 단점이 있다면 주변에 건물이나 구조물이 없어서 뜨거운 직사광선을 그대로 맞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시간이 아니면 선크림과 모자를 꼭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운완 2024년 4월 10일 | 20km LSD
10km에서 돌아서 총 20km를 목표하고 뛰었는데 중간에 사진도 찍고 편의점도 가고 하느라 조금 못 미치게 나왔네요. 그래도 살살 뛴 거치고 516 페이스는 만족스럽습니다. 평균 심박수 160bpm 도 괜찮은데 케이던스 177spm은 좀 아쉽네요. 180spm 은 나와줘야 하는데, 페이스를 낮춰도 케이던스가 떨어지지 않을 방법이 있을지 생각 좀 해봐야겠습니다.
요새 정말 많은 분들이 러닝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 가족들이 러닝화도 사고 러닝복도 샀다는 소리도 많이 들립니다. 이번 주말 가볍게 달리기를 시작해 볼 예정이시라면 아라뱃길 벚꽃길로 와보세요. 달리기 훈련이 아니라 바람도 쐬고 경치도 구경하면서 러닝을 해본다면 좋은 추억 만드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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