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주를 지나가는 로드 트립 여행자라면 애틀랜타에는 코카콜라 본사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는 것을 아실 텐데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 이름은 World of Coca-Cola입니다. 남부 로드 트립 중 동남부 해변이 가보고 싶어 조지아 주까지 기어 올라갔는데 여기를 안 가볼 수 없겠죠?^^
꼼꼼한 여행자라면 저 같은 실수는 안 하겠지만 구글맵에 목적지 입력하실 때 “코카콜라 본사”로 하시면 안 되고 꼭 “월드 오브 코카콜라”로 하셔야 합니다.!! ㅋ!! 저는 즉흥적으로 느낌 따라다니는 스타일이라 코카콜라 오피스로 가서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덤으로 볼 수 있었지만요.ㅠㅋ 다행히 거리가 멀지 않아 약간의 짜증과 함께 서둘러 돌아왔던 에피소드가 로드 트립의 매력이지 하며 좋게좋게 생각합니다. ㅋ
미국 로드 트립 | 조지아 여행
World of Coca-Cola | 애틀랜타 여행
입장료, 주차비
넉넉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코카콜라 파크로 걸어 들어갑니다. 붐비는 오후 시간에 왔는데도 주차 공간은 여유가 있었어요.
주차하시고 주차 티켓을 꼭 가지고 오시길 바랍니다. 나갈 때 사전 정산하려면 티켓이 필요하거든요.
입장권은 현장에서 구매하면 되기 때문에 사전예약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입장료는 $22.87인데 당연히 지불해야 할 주차비가 $20이기 때문에 $40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싸지만 이것저것 구경할 생각에 참아봅니다. ㅠ 월드 오브 코카콜라는 가운데 큰 공원을 둘러싼 코카콜라 박물관과 아쿠아리움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구경하시려면 콤보 티켓을 끊으시면 저렴하지만 저는 새벽부터 루이지애나 주에서부터 운전해서 오느라 피곤하기도 하고 시간도 많지 않은 관계로 아쿠아리움은 생략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구경을 하기 전에 센트럴 파크 벤치에 기대 시원한 바람도 느끼고 뭉친 다리도 마사지하면서 조금 숨을 돌렸습다. 멋진 조형물들과 기념사진도 찍고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들어가기 전 입구 앞 병뚜껑에서 사진 한 장.
LAB
입구로 들어가면서부터 인증샷 마려운 배경들이 한가득입니다.
실내에 들어가면 가장 가까운 코너는 LAB인데 도착했을 때 이미 줄이 너무 길어서 미뤄뒀다가 나중에 보려 했는데 운영시간보다 일찍 마감해서 들어가 보지 못했어요.ㅠ 언뜻 보기에도 제일 줄이 길고 붐볐고 뭔가 인기가 있는 곳 같았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애틀랜타에 다시 와서 볼 일이 있을까 싶네요.ㅠ
THE VAULT
The Vault는 비밀의 공간으로 베일에 싸인 코카콜라의 비밀들을 다루는 보안구역입니다. 물론 관광객들을 위한 안 비밀인 비밀들만 비밀처럼 포장해놓은 신비스러운 공간이에요. 코카콜라의 역사와 각종 에피소드들을 볼 수 있어요.
들어가는 웨이팅 줄입니다. LAB 만큼은 아니지만 줄이 꽤 있었습니다.
정면에서 보면 안 보이고 사선으로 봐야 보이는 신기한 디자인.
John Stith Pemberton
창시자 팸퍼튼은 남북전쟁의 상처를 딛고 재건하는 도시 애틀랜타의 한 약국에서 맛보다는 기능성 음료로 코카콜라를 시판했다고 해요.
아트 갤러리
2층에서는 조금 새로운 체험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코카콜라 아트 갤러리였습니다. 개성 있는 사진을 마음껏 찍고 인생샷 건져가세요.
초창기에는 연도별로 레시피가 바뀌어 맛이 달랐는데 그때마다 콜라캔 디자인도 같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북극곰 인증샷
한쪽 코너에서는 코카콜라의 마스코트이자 CF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던 북극곰과의 사진 촬영 유료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캐릭터들처럼 귀여운 곰돌이가 아니고 실사에 가까운 미국 곰이 조금 징그럽기도 했는데 어떠신가요?ㅋ
3D Theater
일층 로비에서 올려다봤었던 3D Theater 도 들어가 봅니다.
상영시간이 정해져있고 한 번에 수용가능한 인원이 꽤 많아서 웨이팅 걱정 없이 입장하실 수 있어요. 친절한 직원이 나눠주는 안경을 하나씩 쓰고서 애나 어른이나 동심으로 돌아가 애니메이션 한편씩 보고 나옵니다. 내용은 역시 위대하고 비밀스러운 코카콜라 레시피.ㅋ 사실 월드 오브 코카콜라의 모든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코카콜라가 최고”라고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자부심이 엄청 엿보였습니다.
Taste it
마지막으로 월드 오브 코카콜라의 하이라이트인 모든 음료 무한 리필 코너입니다.
입장하면 일단 플라스틱 컵을 하나 주는데 몇 번을 들어가도 친절하게 다시 나눠줍니다. 당연히 무료고요. 언뜻 보기에도 8개짜리 음료 머신이 기둥마다 서있는데 수십 종류의 전 세계 음료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화려한 색감과 밝은 조명에 신나는 음악까지 틀어주니 톡 쏘는 탄산음료의 맛이 더욱 생동감 있게 느껴집니다.
아쉽게도 저는 평소 탄산음료를 즐겨먹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종류를 맛이라도 볼 수 있도록 애써 조금씩 마셨습니다. 이름도 처음 듣는 세계의 음료수를 마시고 느낀 점은 “정말 맛이 없다”였습니다. 한 번 생각해 보면 당연히 한국에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료수 맛만 들여왔을 것이고 모르는 나라의 모르는 음료만 골라 마신 결과는 참담했습니다.ㅠㅋ
전 세계 음료 코너를 마치고 나면 다시 빨간색 Coca-Cola ONLY 자판기를 만나게 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맛이고 당연히 맛있겠죠? 이게 코카콜라의 큰 그림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다시 반대로 돌아서 입구로 나오면 내부에 머물며 더 구경을 하다가 재입장이 가능합니다만, 기념사진 출력해 주는 쪽으로 나가서 기념품 샵으로 들어가 버리면 아예 외부로 빠져나오는 길이라 재입장이 안되니 참고하세요.
나오는 길에 기념품 코너에서도 한참을 둘러봤습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애틀랜타답게 한국어 후디가 보이네요. 반갑습니다~! 저는 장난감과 텀블러 몇 개 사고 즐겁게 나왔습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여기저기 많이 다녀보신 분이 안 가본 곳을 찾아다니신다면 적극 추천드립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브랜드이자 랜드마크로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눈과 입이 신이 납니다. 다만 로드 트립을 하며 느낄 수 있었던 미국 로컬의 생활 밀착형 스타일은 아니고 가이드가 데리고 갈법한 여행사 상품 코스 정도라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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