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 달리기 코스를 추천해 보려고 합니다. 서울에는 한강을 비롯하여 석촌호수, 청계천 등 좋은 코스가 정말 많지만 오늘은 서울의 서쪽으로 가보려고 해요. 마포구 상암동에는 월드컵공원과 하늘공원의 둘레길을 이어 놓은 5.8km 짜리 달리기 코스가 있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히 섞여있고 500m마다 표지판이 설치돼있어 대회를 준비하는 분들이 연습하시기에 정말 좋습니다. 물론 산책을 하시는 분들이나 가볍게 조깅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달리기와 산책 전용 코스라 자동차나 자전거가 없어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답니다. 가장 좋은 점은 코스의 상당 부분이 나무에 가려져 한 여름에도 그늘에서 달릴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맘때쯤부터 여름 내내 헬스장에서 러닝 머신만 지겹게 타시는 분들은 한 번씩 나와서 바람 쐬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지금부터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시죠.
코스 설명 | 상암동 메타세쿼이아 길
코스의 시작은 하늘 공원의 동쪽 끝 계단 입구에서 시작합니다.
북서쪽으로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오르막과 내리막이 나오는데 이제 막 시작해 체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가볍게 지나가 줍니다.^^;; 시원한 나무 그늘로 달리면 한여름에도 걱정 없어요.
북쪽 끝 하늘 공원과 월드컵 공원이 만나는 부근에서 직진하지 않고 안쪽 길로 들어가는 포인트를 조심합니다. 여기 빼고는 외길이라 앞만 보고 달리면 된답니다.
월드컵 공원의 남쪽 코너를 돌아 가양대교 부근부터 직선 코스에 들어서면 아스팔트가 끝나고 운치 있는 흙길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흙먼지가 날릴 정도는 아니고요. 아스팔트에 흙이 약간 덮여 있는 느낌이 납니다. 일부 구간은 모래 때문에 미끄럽게 느껴지기도 하니 조심하세요.
월드컵 공원과 하늘공원의 남쪽 만나는 지점에는 횡단보도가 있는데 차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좌우 잘 살피고 건너셔요.
하늘공원의 남쪽 구간에 들어서면 그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길이 펼쳐집니다. 시인의 거리라고 이름 지어진 이 구간은 혼자 사색을 하며 걸어도 좋을 만큼 경치가 아름다웠답니다.
시인의 거리 초입에 화장실이 하나 있는데 혹시나 러닝 도중 급하신 분은 이용하셔도 좋겠어요.
월드컵 대교를 앞두고 남쪽 직선 구간이 끝나면서 좌측 코너를 돌아 오르막이 나오는데 이 구간이 좀 힘들었어요.
주차장, 화장실, 편의점
네이버 지도에서 “난지천공원유아숲체험원방면주차장” 표시되는 곳에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최대한 동쪽 끝에 주차를 하고 출발 포인트로 걸어 올라갑니다. 이 구간이 상당한 언덕이라 가능한 달리는 도중에는 차에 돌아올 일이 없도록 하시는 게 페이스 유지에 도움이 되세요.
바로 옆에 난지천공원 주차장 1, 2도 있는데 이쪽으로 들어가시면 안 되세요. 위성지도에서는 이어져잇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차량 이동이 불가능하도록 바리케이드 쳐져 있어 난지천공원유아숲체험원방면주차장 쪽으로 이동할 수 없거든요.
주차장 앞 편의점과 화장실에서 간단한 채비를 하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오운완 | 서울 달리기 코스 | 상암동 메타세쿼이아 길
석가탄신일을 맞아 상암동 서울 달리기 코스를 찾았는데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해서 일찌감치 왔어요. 총 4바퀴를 달렸고 23km가 조금 넘었네요. 오르막 내리막에 중간에 화장실도 다녀오느라 페이스 유지가 힘들었어요. 고도 차이가 100m 이상 나기 때문에 부담이 확실히 됩니다. 조깅하시려면 모르겠지만 페이스 잡고 제대로 뛰시는 분들은 컨디션 좋은 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너무 힘들었어요ㅠ 그래도 페이스메이커 540 맞추고 정확히 540에 골인하는 기염을 토하며 기분 좋게 운동을 마칩니다.
모두 건강한 러닝 하시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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