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익숙한 “작은 아씨들”이라는 제목, 한 번씩은 들어보셨죠?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제목으로도 볼 수 있었지만, 사실 필독도서 목록 원픽으로 언제나 스테디셀러였습니다. 네 자매 가족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놓은 드라마로써 요새 영화나 드라마 대본처럼 자극적이고 극적인 반전은 없지만, 당시 시대적 배경을 기반으로 한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전개는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합니다.
책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는 백 년이 넘도록 사랑받는 루이자 메이 올컷의 삶의 배경을 통해 그녀의 사상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줍니다. 어떻게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을 쓸 수 있었는지 책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보고 감상평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나 저자, 번역작가와 아무런 관계도 없이 글을 좋아하는 초보 글쓴이로서 책을 읽고 난 감상평입니다.”
책 기본 정보
발행일 | 2020년 9월 20일 |
쪽수 | 224쪽 |
작은 아씨들의 저자 | 루이자 메이 올컷
“지독한 가난이 글쓰기의 원동력이었던 소녀, 하루에 14시간씩 글을 썼던 소녀,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소녀,
작은 아씨들에 등장하는 조의 모습과 닮은 그녀.”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을 연상케 하는 말들입니다. 정작 본인의 인생은 챙기지 못하고 가족의 생계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다 생을 마감한 천하무적 소녀가 안쓰럽습니다. 그녀의 글쓰기를 보고 있자면 “치열하다”라는 단어의 정의가 떠오르고, 생계의 수단으로 글쓰기를 대하는 마음에 대해 반성하게 됩니다.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 | 주요 내용 요약
담홍 장미
아버지 브런슨은 책 읽기와 생각하기를 좋아했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 친구 해인스의 도움으로 학교를 세워 아이들을 가르쳤다. 불행히도 일찍 세상을 떠난 해인스의 아이들까지 일곱 자녀를 보살피던 1832년 겨울, 모두의 축복 속에 루이자가 태어났다. 담홍 장미 정원에서 오리와 함께 걸음마를 배우며 자란 아기 루이자는 형편이 어려워 이사를 반복해야 했지만 어린이 루이자의 밝은 에너지는 변함없었다.
보스톤 커먼
따스한 봄날 보스톤 커먼 공원에서 이름 모를 흑인 소년이 물에 빠져 죽을 뻔한 루이자를 구해줬는데 그때는 노예제 폐지라는 미국의 시대적 배경을 알지 못했다.
동생이 태어난 이후 내가 더 이상 아기가 아님을 알았고 아직은 철이 없던 천방지축 루이자가 조금씩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 다혈질에 제멋대로이지만 위엄 있는 핸콕 대고모를 비롯한 친척 식구들과의 기억이 인상 깊었는데 유독 핸콕 대고모에 더 관심이 갔던 것은 루이자 자신과 비슷한 성격으로 알 수 없는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콩코드로 이사를 한 후에는 넷째 동생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고 식사를 보장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지만 오히려 이웃을 도울 줄 아는 정 있고 화목한 가족 분위기는 변함없었다. 열 살 무렵, 가난이 극심해질수록 “정직과 성실 그리고 욕심 없는 삶이라는 아버지 브런슨의 철학”을 이해하려 하기 시작했다.
바람 속을 달리며
콩코드에서의 삶은 자유로웠다. 행복한 자매들 속에 활기찬 루이자는 언덕 위 바람 속을 마음껏 달리며 대자연의 변화를 지켜보며 자랐다. 당시 애나의 일기에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구절이 나온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아름다움이다.“
애나와 루이자는 식사를 직접 해결할 수 있을 만큼 자랐고 조금씩 집안일을 도왔다.
“매일 밤마다 노예제 반대에 대한 열띤 토론을 해오던 중 잊지 못할 사건이 있었다.” 오븐 속에 숨어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엄마에게 달려갔을 때 브런슨과 아바가 도망친 노예를 감싸는 데 일조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브런슨과 아바는 겨우내 먹을 식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죽을힘을 다해 수확에 임하는 와중에도 찰스와 함께 아이들 교육에 힘썼다. 이 시기 브런슨이 가족을 떠날 수도 있다는 큰 위기에 봉착하며 혼란스러워했다. “가족 간의 사소한 일상이 모여 위대한 가정이 만들어진다는 생각”과 “큰 뜻을 위해서는 가족 보다 일에 매진해야 한다는 생각”이 부딪혔기 때문이다. 브런슨의 고뇌 속에 가족 모두가 흔들리고 있을 때 왜인지 갑자기 찰스 가족이 떠나며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이후 가족의 소중함은 더욱 깊어졌고 브런슨도 스스로의 믿음과 체력을 차차 회복했다. 루이자는 약해지는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언제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했다.
로드리고의 부츠
수십 번의 이사 후 잠시라도 정착할 수 있었던 집, ‘힐 사이드’에 도착했다. 열세 살 루이자는 드디어 갖게 된 자신의 방에서 희곡 등 글을 썼고 헛간에서는 애나를 등장인물로 연극을 하며 소품으로 로드리고의 부츠를 만들기도 했다. 이웃과의 교류가 좋아 여러 학문에 관심이 많던 루이자는 에머슨의 서재에서 책을 보며 지냈는데 그에 대한 애정 어린 존경을 보였다.
루이자는 처음으로 학교를 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려 봤는데 긍정적인 성격인 반면 감정의 기복이 심해 오래지 않아 학교를 그만뒀다. 또래보다 유난히 키가 크고 손과 발이 투박한 탓에 남자가 아닌 것을 아쉬워하는 등 여러 감정에 휩싸인 마음을 정리했다. “루이자가 가족을 책임지겠다고 결심한 것도 이즈음인데 열여섯 살에 헛간에 학교를 열고 에머슨의 아이들을 가르치며 실행에 옮겼다.”
아버지 브런슨은 훌륭한 사상가이자 작가로서 존경을 받았지만 생계를 안정시키기에는 수입이 부족했기 때문에 다시 보스톤으로 집을 옮긴 후에도 학교에 다니는 자매들과는 달리 루이자는 가리지 않고 일을 했다. 가족 분위기는 여전히 화목했고 이른 나이에 사회생활을 하며 겪는 루이자의 고초에 가족 모두가 분노했다.
하루는 본인의 이야기를 적은 글을 출판사의 친구가 출간해 주었는데 판권이 팔렸을 때 작가가 되었다는 사실에 몹시 흥분했고 재미있었다. 이 시기 루이자는 독립을 해 세상에 나가 보기로 엄청난 결심을 하게 된다.
내 뒤에 남겨진 소녀
사촌의 도움으로 독립을 한 루이자는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틈틈이 글을 썼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너무 지칠 때면 어린 시절 일기를 통해 어머니와 소통하던 시절을 그리곤 했다. 그러던 중 엘리자베스의 건강이 악화돼 결국 세상을 떠났는데 가족은 슬픔에 무너졌고 빚더미에 올라앉게 됐다. 외롭고 우울하고 무기력했으며 미래가 보이지 않았지만 글쓰기를 놓지 않으며 소소하게 작가료를 받았다.
애나는 결혼을 했고 브런슨은 교장이 되며 조금은 분위기가 돌아오려 할 때 남북 전쟁이 일어났다. 루이자는 처음 노예를 본 순간부터 노예 덕분에 연명했던 기억 등을 잊지 않았다. 전쟁은 모두에게 끔찍한 비극을 가져왔지만 이것은 미국이 실수를 바로잡을 기회라고 생각하며 전장의 간호병으로 지원했다.
키트
남북전쟁 중 간호 병사로서 속출하는 부상자들과 함께 워싱턴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환자 중 가장 어린 열두 살 빌리가 전장에서 친구 키트를 잃고 새벽에 울고 있어 그를 달래 주었다. 고되지만 루이자를 찾는 환자들의 미소로 견디며 살수 있었지만 제대로 된 식사조차 하기 힘든 현실 속에 점차 쇠약해져 갔다.
“전쟁의 끔찍한 현실 이면에는 동료 간 따뜻한 마음이 여전히 오가고 있다는 것을 보고 배웠다.”
굉장히 길었던, 하지만 고작 한 달 조금 넘는 시간이 지난 뒤 미국 내 모든 노예는 영원한 자유를 맞았고 루이자는 그제야 노예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떠나보낼 수 있었다.
소로의 플루트
집으로 돌아온 루이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건강을 회복하는 동안 애나의 아들이 태어났다. 몸과 마음이 쇠약해져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 시를 쓰며 지냈는데 그 사이 간호사 시절 썼던 편지들이 ‘병원 스케치’라는 이름으로 신문에 실렸다. 사랑 이야기뿐 아니라 생생한 현실에 대해 쓰고자 하면서, 글에는 연민보다 유쾌함이 고통보다 용기가 보였다. 반응이 좋아 더 많은 글을 요구받고도 건강 문제로 제안을 받기 힘들었지만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어 애써 다시 펜을 잡았다. “처참한 전쟁 속에서도 병원 세탁실의 수다는 끊임없었고 그 사이를 뛰어놀며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은 여전하다.”라는 것이다.
병원 스케치는 호응이 좋아 책으로도 출간됐고 인기가 많아지며 작품들을 더 써냈다. 전쟁이 끝나고 노예는 해방되었지만 암살된 링컨을 애도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작가로서 루이자는 상상력보다는 생생한 현실 묘사에 뛰어났다.“
그녀의 성격은 성급하지만 인내심이 강했고 엉뚱하지만 실용적인 감각이 장점이 되었다.
로리
병치레를 마치고 건강이 회복된 후 새로운 경험들로 기억을 덮으려 그토록 바라던 유럽 여행을 떠났다. 찰스 디킨스, 괴테의 집을 돌아보았고 아름다운 해변과 알프스산맥도 구경했다. 여행을 하며 새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과거 몇 차례 청혼을 받긴 했지만 가족을 돌보느라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데 스위스에서 12살이나 어린 라디슬라스라는 청년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일이 생겼다. 그들은 서로에게 영어와 프랑스어를 가르쳐 주며 빠르게 친해졌지만 몇 주 간의 짧은 만남을 끝으로 헤어지게 되었다. 루이자는 그 뒤로도 그를 계속 그리워했는데 결국 그는 작은 아씨들의 남자 주인공인 로리가 된다.
여행을 다니며 가족에 대해 더 애틋함을 느꼈다. 에나와 아바, 브런슨과 메이, 그리고 짧은 생을 마감한 엘리자베스까지 한 사람, 한 사람을 애틋하고 선명하게 떠올렸다.
긴 여행을 마치고 일 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여행 기간 동안 미국의 작가 루이자 올컷으로 존중받았던 것처럼, 작가로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통찰력이 깊고 상냥한 편집자 나일슨에게서 여자아이들을 위한 글을 써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받았는데 가난 앞에 선택의 기회는 없었다.
“가난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남자애들을 더 잘 아는 루이자에게 소녀의 이야기를 쓰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리 자매들 말고 다른 여자애들은 잘 모르겠어요.“ 결국 가족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자 했던 어린 시절의 꿈과 삶에 대해 써 내려갔다. 극적인 반전과 자극적인 소재는 없지만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어린 소녀들에게 더 와닿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목은 “작은 아씨들”이다.
작은 아씨들
사랑이 넘치는 가족 이야기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인상 깊었던 이웃들의 이야기로 가득했고 그중 루이자와 닮았고 또 루이자가 잘 이해하고 있는 주인공 조는 가장 생기 있고 사랑받는 캐릭터였다. 1868년에 출판된 작은 아씨들 1편은 여자아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다. 진심 어린 조언과 길잡이 역할을 해준 편집자 나일슨과는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졌고 그 뒤로도 네 자매가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작은 아씨들 후속작들과 새로운 작품들을 건넸다. 메이와 다시 떠난 유럽 여행 중 애나의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애나와 조카들을 위해 쓴 작은 신사들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집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과할 정도로 많아졌고, 편지들, 싸인 요청, 대학 강연 요청 등으로 일상의 삶이 어려웠을 정도였는데 유명세가 반갑지 않았지만 성실히 응했다.
“이제 더 이상 어려운 형편 탓에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됐지만 갑자기 생긴 인기나 돈보다는 여러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 더 좋았다.”
루이자는 철저히 어린이들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풀어 내며 어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이 출중했다. 연기 활동도 하며 매 장면 최선을 다했고 성과도 거뒀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문답을 나누기도 했고 어머니를 돌보며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모두가 안정을 찾았고 이로써 루이자는 모든 것을 이뤘다.
“살아있는 동안 명성을 얻을 수는 있지만 100 년이 넘도록 사랑과 명성이 이어지기는 드물다.”
행복한 결말
다시는 가난이 찾아오지 않았고 마을 근처 번화가에 안락한 집을 산 뒤 애나의 아이들과 살았는데 그의 손자 손녀들까지 대를 이어살았다. 아바는 점점 평화와 안식으로 멀어져 갔고 끝내 세상을 떠났다. 사랑스러운 메이로부터 결혼 소식이 담긴 편지를 받았고 이후 태어난 루이자 메이 니어리커 소식을 들었을 땐 메이가 많이 그리웠다. 그러던 중 메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스위스에 있는 그의 아기를 데려와 정성을 다해 키웠다. 브런슨은 강연을 하며 성과를 거둘 때마다 루이자 덕분이라고 돌렸고 마침내 학교를 세워 아이들을 교육했다. 과거 돈이 없어 도움이 필요했을 때 기댈 수 있었던 사려 깊은 친구이자 유능한 지도자 에머슨이 1882년 세상을 떠나며 그 충격으로 건강이 악화되었다.
루이자는 독특한 장르인 환상 소설로써 감성적이고 비극적인 메피스토팰리스을 쓴 적도 있었는데 신비로움을 더하기 위해 작가를 밝히지 않았다. 이후 성인 독자를 위한 책은 쓰지 않았다.
루이자는 복잡한 내면을 숨긴 채 항상 밝은 이야기를 썼다. 메이의 아이를 데려온 이후 주로 단편을 썼는데 말년에는 루이자의 생각이 듬뿍 담긴 ‘조의 아이들’ 집필에 집중하기 위해 호텔 생활을 했다. 힘겨웠던 인생을 되돌아보며 집필을 마친 후에는 더 이상 글을 쓰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고 1888년 병세가 심해져 세상을 떠났다. 그야말로 평생 가족을 보호하고자 했던 루이자의 꿈을 지킬 수 있었던 진정으로 행복한 결말이었다.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 | 감상평
책의 서사적 측면에서,
주제별 정리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전개로 나이들 수록 변하는 혹은 확고해지는 그녀의 의식의 흐름을 잘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어린 시절,
가난으로 고생할 루이자의 인생을 이미 알고 책 초반부를 읽고 있자니 해맑고 밝게만 자랐던 유년기가 고난과 시련으로 가득한 다가올 인생과 대비돼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린 시절부터 철학적 토론과 사고를 수없이 반복한 네 자매의 경험과 사고의 깊이가 부러웠습니다. 천방지축 루이자가 때 이른 어른이 돼야만 했던 상황이 안쓰럽긴 했지만 무엇보다 가족의 강한 신뢰로 모든 것을 이겨내는 과정이 존경스럽고 부러웠습니다.
시대적으로,
건강을 잃은 전쟁의 끝에서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쳐 루이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글쓰기 외에는 달리 없었음에도, ‘병원 스케치’라는 우연한 계기가 인생 역전의 기회가 되었다는 점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루이자 개인적으로,
루이자는 사람을 좋아했고 상상력보다는 피부에 와닿는 현실 이야기와 생각을 듣는 것을 좋아했는데요, 자신의 장기를 살리고 몰입해 더욱 역량을 키웠다는 점이 멋있습니다. 특히 인물 묘사가 뛰어나 등장인물의 살아온 배경과 성격, 말투 등을 유기적으로 잘 이끌어냈습니다. 계기가 어떻게 됐든 분명한 것은 끊임없이 글을 썼다는 점에서 그 강인함에 존경을 표합니다.
마지막으로,
돌이켜 생각해 보면 콩코드에서 원 없이 달리기를 하며 지냈던 루이자의 모습이 자유를 꿈꾸며 진취적이고 호기심 강했던 가장 본성에 가까운 모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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