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나 구글에 “인천 러닝 코스 추천”을 검색해 보시면 나오는 내용이 너무 빈약합니다. 인천대공원이나 송도 센트럴파크 정도 나오고 그나마 내용도 너무 부실하네요. 달리기 커뮤니티에는 “인천에는 달릴 곳이 없다.”라는 참담한 댓글까지 나오는 현실이라, 집 앞 골목길에서도 10km 씩 뛰는 저로서는 그런 모습을 보면 너무 안타깝네요.
제가 알고 있는 코스들을 후기와 함께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인천에서도 달리기 오래 하신 분들은 훈련 종류에 따라 자기만의 코스 서너 개씩 가지고 있으실 텐데 귀찮기도 하고 공유를 잘 안 해주시죠.ㅎ;;)
오늘은 첫 번째로 인하대학교 대운동장 러닝 트랙입니다. 함께 보시죠.
러닝 코스 추천 | 인하대학교 대운동장
일단 오늘의 주요 목적인 400m 러닝 트랙 네 레인이 운동장을 둘려있습니다. 실제로 뛰면서 머릿속으로 적당히 계산해 보니 한 360~370m 정도로 인식했어요. 저는 주로 2번과 3번 레인을 번갈아 가며 뛰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많은 분들이 러닝을 즐기고 계셨고 걷는 분들, 인터벌 훈련하시는 분들 다양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100m 직선 레인도 있고요.
가운데에는 풀코트 잔디 축구장이 있습니다. 축구장의 양쪽 끝에는 미니 풋살장과 족구 장이 있었어요.
한쪽에는 풀코트 농구장 4개가 있고요.
반대쪽에는 야구 피칭 연습장이 있었어요.
곡선 주로 쪽에는 맨몸 운동 존이 있었습니다.
멀리뛰기 레인이 있는 것은 좀 특이했어요. 누가 했으면 구경했을 텐데 아무도 이용하시지는 않더라고요.
이날은 특이하게 미식축구를 하는 분들이 계셨는데요. 한국에서 슈퍼볼 경기를 눈앞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분들 짐을 한곳에 모아뒀었는데, 경기가 끝나고 나오면서 장비를 벗는 모습을 보니 근육들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대형 쓰레기통을 가지고 다니며 말끔히 주변 정리까지 하고 퇴장하시는 모습 멋있었습니다.!!
러닝 코스 위치
https://map.naver.com/p/entry/place/16596395?c=15.73,0,0,2,dh
러닝 트랙 상태
트랙 탄력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너무 딱딱하지도 않은 편. 그래도 지면이나 레인 상태가 관리가 잘되어 선명하고 깨끗합니다. 네 레인이 있어 뛰는 사람이 여럿 있어도 겹치지 않고 충분했어요.
트랙 러닝 후기 | 오운완
지난주에 30km LSD를 해서 오늘은 적당히 즐기다 가려고 합니다. 사실 여기 올 계획도 없었는데 오전에 ‘코리아 오픈 레이스’ 나간 사람들이 인증샷을 자꾸 보내는 바람에 갑자기 오게 되긴 했거든요. 막상 뛰려고 몸을 푸는데 날씨가 너무 좋고 (기온 영상 4도에 습도 43%) 새파란 하늘 아래서 각자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시끌벅적한 행복한 소음을 듣고 있자니 벌써부터 텐션이 올라갑니다. 뭐랄까, 대회에 나가면 일명 ‘대회뽕’에 취해 반 흥분 상태로 오버페이스 하게 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기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ㅋ
위에 동영상에 보시면 축구장 우측으로 돌 벤치가 길게 있는데 군데군데 크루들이 찜 해놓고 짐들을 풀어놓았습니다.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저도 안심하고 한쪽에 짐을 풀었습니다. 뛰다 보니까 저 말고도 혼자 오신 분들이 제 짐 옆에 풀어놓으셨더라고요.
올 때도 러닝화를 신고 왔지만 탄력이 조금 더 좋은 신발로 갈아 신고 뛰어 보려고 합니다. 그 옆에는 중간중간 마실 스포츠음료와 러닝을 마친 후 마실 단백질 보충 드링크를 두었습니다.
혼자 러닝을 하다 보면 중간에 수분 보충을 하기가 어려우시죠? 물병을 들고 뛰자니 귀찮고 팔이 아프고요. 어디에 두 자니 2.5km 혹은 5km 등 적당한 거리에 맞춰서 배치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혹시나 누가 가져가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실 겁니다. 이 점이 트랙 러닝의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한 바퀴에 400m로 거리가 일정한 트랙의 한쪽에 급수대를 만들어 놓으면 원하는 조건으로 급수를 하기에 용이하거든요.
아무튼 일단 뛰기 시작!! 오늘은 16km 정도를 뛰었는데요. 분명 15km, 1시간 22분 25초 (530 페이스)로 맞추고 뛰었지만 운동을 하러 온 사람들, 주민들, 킥보드 타는 아기들까지 분위기에 취해 점점 빨라지더라고요;; 페이스 조절 실패ㅋㅋ
15km 정도까지 5분 10초~20초 사이로 뛰었고, 마지막 1km는 냅다 내 달려서 4분대로 끊었습니다. 평균 심박수가 161BPM 이 나온 것은 조금 아쉽군요. 그래도 평균 케이던스, 평균 파워 적당했고 나름 만족스러운 러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날씨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운동보다는 놀러 온 느낌이었어요.
이렇게 오늘의 운동을 마칩니다. 얼른 집에 가서 고기 구워 먹어야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한번 참고해 보시고 다음에 언젠가 미치도록 뛰고 싶을 때? 한번 방문해 보세요. 나쁘지 않을 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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