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볍게 20km 정도 뛰고 오려고 했습니다. 제가 중장거리 연습을 할 때 주로 뛰는 인천의 러닝 코스 추천 장소가 두 군데 있는데 그중에 오늘은 인하대학교 대운동장으로 다녀왔습니다. 자차로 이동하거나 대중교통을 타거나 모두 접근하기 좋고 트랙 상태도 괜찮아서 러닝 연습을 하기에 좋은데 축구, 농구 등 다른 운동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아 달리는 내내 눈이 심심하지 않은 괜찮은 곳입니다.
저는 인하대학교 후문에 내려서 대운동장까지 캠퍼스를 구경하며 걸어갔습니다. 지나가면서 찍은 캠퍼스 사진 몇 장 공유해 봅니다. 새 학기가 막 시작해서 그런지 주말인데도 학생들이 굉장히 많고 북적거렸어요. 뛰기도 전부터 에너지 듬뿍 받습니다.!
러닝 코스 추천 | 인하대학교 대운동장
에너지 가득한 캠퍼스를 지나 대운동장에 도착합니다. 농구, 축구, 야구, 미식축구 풋살, 멀리뛰기, 맨몸 운동 등 다양한 운동 시설을 갖춘 인하대학교 운동장은 정말 강추입니다. 인하대학교 트랙 러닝 소개는 여기를 참고해 보세요.
20km 달리기 준비
운동장에 도착한 후 본격적으로 러닝 준비를 합니다. 벤치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옷을 갈아입고 신발도 갈아 신습니다. 운동을 마친 뒤 마실 단백질 음료와 단백질 바를 미리 챙겨왔어요. 그리고 달리는 도중 마실 스포츠음료도 준비했습니다. 저는 5km 마다 한모금씩 마신답니다. (지난번에 파워에이드를 마셔서 오늘은 게토레이로 준비) 약간의 각성? 을 위해 달리기 20분 전 이미 박카스 섭취 완료!! 달리는 내내 신나는 음악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려 줄 이어폰도 보이네요.
발에 밴드를 붙이며 스트레칭을 하는데 왠지 모르게 드는 세한 감정을 무엇 때문일까? 알고 보니 마라톤 양말을 안 챙겨왔더라고요. 그냥 뛰어도 괜찮을까 반신반의하며 신고 왔던 무신사 발목 양말을 다시 신습니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일단 해봐야죠. ㅠㅠ 한번 해보자!
20km 달리기 결과 리뷰 | 오운완
약 400m 가 조금 안되는 인하대학교 트랙을 약 50 바퀴 돌면 20km 정도가 나옵니다.
무리하지 않고 재밌게 두 시간 정도만 뛰고 갈 생각으로 520 페이스를 맞췄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걸. 대회에 나가면 일명 ‘대회뽕’에 취해 초반 오버 페이스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하대학교로 운동을 오면 꼭 그렇게 됩니다. 각자의 운동을 하러 모인 열정과 패기에 휩싸여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더라고요. 몸도 덜 풀린 상태에서 첫 스플릿을 4분 52초에 끊고 이건 아니다 싶어 점점 속도를 늦추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생생한 초반 몸 상태에서 의도적으로 페이스를 늦추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에이 모르겠다. 이대로 밀어보자.
봄바람 좀 쐬고 오려고 했던 처음 의도는 무산되었지만, 그래도 바글바글하게 많은 운동인들의 기운과 날씨 좋은 봄날의 햇살에 끝까지 마무리 잘 했습니다. 케이던스가 180SPM인 것은 조금 아쉽지만, 최종 페이스는 5분 6초에 심박수 167BPM로 그래도 만족스러운 러닝이었습니다.
아주 기분 좋게 운동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와인 하나 사러 마트에 들렀는데 보드카를 세일하지 뭔가요. 심지어 칵테일 에디션으로 홍초까지 끼워줬는데 만 원이나 저렴하다는 것! 뿌듯하고 시원한 마음으로 얼른 집에 와서 삼겹살이나 구워 먹으려고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이 매일 러닝 하면서 건전한 몸과 마음으로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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